[한상숙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15승 달성에 또 실패했다. 어깨 부상 때문이었다.
류현진은 13일(이하 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1이닝 5피안타 1볼넷 4실점으로 무너지며 조기 강판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소 투구 이닝이었다.
류현진이 일찍 내려간 뒤 다저스는 4명의 구원진을 투입했고, 이후 5점을 더 내줘 0-9로 졌다. 타선도 단 3안타에 그쳐 영봉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경쟁팀 샌프란시스코에 1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류현진은 투구 도중 어깨 통증을 느껴 제 구위를 보여주지 못했고 일찍 마운드를 내려갈 수밖에 없었다. 류현진은 시즌 7패를 당했고, 평균자책점은 3.16에서 3.38로 상승했다.
류현진은 시즌 초반인 4월 말에도 어깨 부상으로 15일짜리 DL에 이름을 올렸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후 "시즌 초반 부상 때와 비슷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14일 팀 닥터 닐 엘라트라체 박사를 만나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다저스는 지구 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와의 3연전 첫 경기에서 충격적인 완패를 당했다. 선발 투수 류현진이 느끼는 책임감도 컸다. 그는 "얼마나 중요한 경기였는지 알기 때문에 실망이 매우 크다"면서 아쉬워했다.
LA 타임스는 "류현진이 지난 4월에도 왼 어깨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적이 있다. 류현진의 부상이 그 때와 비슷하다면 다저스는 선발 한 명을 잃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류현진의 부상이 길어질 경우 루키 카를로스 프리아스가 빈자리를 메울 것으로 예상했다.
ESPN은 "다저스는 선두를 굳히기 위해 류현진과 그레인키, 커쇼를 샌프란시스코전 선발로 내세우면서 큰 기대를 걸었다. 남은 16경기 중 최대 11경기를 이들에게 맡기려 했지만 계획이 틀어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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