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 이명기의 타격감이 식을 줄 모른다. 올 시즌 최장 기간 연속안타 행진 기록까지 세웠다.
이명기는 11일 문학 넥센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3타점 4득점으로 펄펄 날며팀의 11-2 대승을 이끌었다.
이명기의 타격의 꾸준함이 놀랍다. 이명기는 지난 7월 27일 문학 넥센전부터 이날까지 2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올 시즌 최장기간 연속 안타 기록이다.
이는 한국 프로야구 역대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기도 하다. 김기태(당시 쌍방울)가 1997년 7월 26일 전주 해태전부터 8월 30일 잠실 LG전까지 26경기 연속 안타를 때렸었다.
이명기의 다음 목표는 박재홍(당시 SK)이 2008년 4월 29일 대전 한화전부터 6월 1일 대구 삼성전까지 세운 28경기 연속 안타의 역대 3위 기록을 넘어서는 것이다.
리드오프로서 출루에 이은 득점을 완벽하게 책임졌다. 이명기는 1회말 넥센 선발 김대우의 3구째에 번트를 댄 뒤 빠른 발을 앞세워 1루에서 세이프됐다. 조동화의 희생번트로 진루에 성공한 이명기는 박정권의 적시타 때 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2회 1사 1, 2루에서는 땅볼로 출루한 뒤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조동화의 적시타 때 추가 득점을 올렸다. SK는 6-0으로 점수를 벌렸다.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명기는 이번에도 박정권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5회에는 홈런까지 날렸다. 이명기는 1사 1루에서 넥센 4번째 투수 마정길의 초구 137㎞ 직구를 밀어쳐 좌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이명기의 시즌 4호 홈런을 앞세워 SK는 10-1로 달아났다.
이명기의 안타 행진은 계속됐다. 마지막 타석이었던 7회 1사 2루에서는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적시타를 더했다.
경기 후 이명기는 "연속 안타 기록에 대해 의식하지 않았다. 뒤에 좋은 타자들이 많아서 타석에 나가면 출루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타격감이 안 좋을 때는 정확히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공만 치려고 했던 게 주효했던 것 같다. 계속 타석에서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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