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 와이번스가 길었던 7연패에서 탈출했다.
SK는 2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서 12-4로 승리했다. SK는 지난 15일 잠실 LG전부터 이어진 7연패에서 벗어났다. KIA는 4연승 상승세를 마감했다.
SK 톱타자 이명기가 4안타로 3점을 만들었다.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이명기는 이날 6타수 4안타 3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하고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안타와 타점, 득점 모두 개인 최다 타이기록이다.
SK는 박정권의 홈런을 앞세워 선취점을 올렸다. 1회초 선두타자 이명기가 2루수 쪽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김성현의 희생번트와 임훈의 유격수 땅볼로 3루까지 갔고, 박정권이 2사 3루에서 KIA 선발 김진우의 2구째를 공략해 우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14호 홈런으로, 21일 넥센전부터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을 때리면서 달아오른 타격감을 입증했다.
KIA가 1회말 곧바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선두타자 김주찬이 SK 선발 채병용의 초구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 위 철망을 때리는 3루타를 날렸다. 김주찬은 이대형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홈으로 들어와 1-2로 추격했다.
SK가 다시 달아났다. 2회초 1사 후 정상호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폭투 때 3루까지 달렸다. 조동화가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이명기가 김진우의 초구를 노려쳐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때렸다. 점수는 3-1로 벌어졌다.
KIA가 4회 동점을 만들었다. 나지완의 안타로 만든 무사 1루에서 안치홍이 좌월 투런포를 터뜨려 3-3으로 맞섰다. 시즌 10호 홈런.
그러나 SK의 연패 탈출 의지가 더 강했다. SK는 6회초 2사 1, 2루에서 임훈이 바뀐 투수 최영필로부터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 4-3,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SK가 7회 집중력을 발휘해 대거 8점을 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박계현의 땅볼에 이어 정상호와 조동화가 볼넷으로 걸어나가 2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이명기가 최영필의 2구째 낮은 공을 받아쳐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이어진 2사 2, 3루에서 김성현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더해 8-3으로 달아났다.
이후 적시타가 줄줄이 터졌다. 투수가 박경태로 교체된 뒤 2사 2, 3루에서 박정권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렸고, 2사 1루에서 김강민이 가운데 담장을 때리는 적시타를 더했다. 나주환까지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점수는 12-3이 됐다.
2014 신인드래프트 2차 6라운드 전체 61순위로 KIA에 입단한 외야수 박준태는 8회초 대수비로 교체 출장해 8회말 첫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서 좌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때렸다. 박준태는 김다원의 좌전 적시타 때 홈으로 들어와 데뷔 첫 안타와 득점을 한꺼번에 올렸다. KIA의 4득점째였다.
채병용이 6이닝 7피안타(1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6승을 달성했다. 팔꿈치 통증으로 조기 강판한 김진우는 2이닝 3피안타(1홈런) 4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세 번째 투수로 나선 심동섭이 1.2이닝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3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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