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SK 와이번스가 홈런포 2방을 앞세워 4위 싸움의 희망을 이어갔다. SK는 6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2회초 정상호의 만루홈런, 7회 최정의 3점홈런에 힘입어 7-2로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시즌 5번째로 50승(1무 57패) 고지를 밟으며 두산과의 승차를 0.5경기로 줄였다. 반면 58패(49승1무)째를 당한 두산은 최근 3경기에서 1무2패로 발목이 잡히며 4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야구에서 홈런의 중요성을 보여준 경기였다. SK 타자들은 결정적인 순간 두산 선발 유희관의 실투 2개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2회초 박정권, 나주환이 연속안타로 멍석을 깔자 임훈은 몸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만루 상황. 우타석에 들어선 정상호는 볼카운트 1-2에서 유희관의 118㎞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월 만루홈런으로 연결했다. 유희관의 체인지업이 바깥쪽 높게 형성되자 이를 놓치지 않고 휘두른 결과였다. 정상호의 시즌 8호포.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던 SK 타선은 7회 다시 폭발했다. 1사 후 이명기가 우전안타로 살아나가자 조동화의 볼넷으로 1사 1,2루. 우타석에 들어선 최정은 역시 유희관으로부터 좌월 3점홈런을 쳐냈다. 이번에도 유희관의 128㎞ 직구가 몸쪽 높게 들어가는 실투였다. 최정은 기다렸다는 듯이 치기 좋은 공을 잡아당겨 비거리 120m 대형 홈런으로 만들었다.
경기 내내 무기력한 공격으로 일관하던 두산 타선은 7회말 반격 기회를 잡았다. 칸투의 중전안타 뒤 홍성흔이 우측 2루타를 쳐 1점을 냈다. 하지만 최재훈의 중전안타로 이어진 1사 1,3루에서 김재호가 우익수 힘없는 뜬공, 대타 고영민은 삼진으로 물러나 이닝이 종료됐다.
결국 SK는 두산의 마지막 공격을 무위로 돌리고 짜릿한 승리를 품에 안았다. 이날 승리로 SK는 원정 4연승과 잠실 4연승을 동시에 이었다.
SK 선발 밴와트는 6.1이닝 6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7승째(1패)를 챙겼다. 밴와트에 이어 진해수, 이재영, 박민호, 전유수가 이어 던졌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6.1이닝 8피안타 7실점으로 8패(10승) 째의 고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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