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은 겉으로 드러내지 않지만 막판으로 접어들고 있는 정규시즌에서 한 선수의 빈자리가 아쉽다. 주인공은 베테랑 유격수인 손시헌이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두산 베어스에서 NC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손시헌은 내야수비를 이끄는 든든한 맏형 노릇을 잘 해줬다. 튀는 성적은 아니지만 수비와 공격에서 조용히 제몫을 하는 선수다.
그러나 손시헌은 지난 8월 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 3회초 1사 2, 3루 상황에서 김종호의 1루수 야수선택 타구 때 홈으로 파고들다 롯데 포수 강민호와 부딪혔다. 손시헌은 이과정에서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그는 당시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고 덕아웃에서 얼음찜질을 했다. 그런데 다음날 병원으로 가 검사를 받은 결과 오른쪽 무릎 내측 인대가 부분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손시헌은 수술대에 오르지 않았지만 재활과 복귀까지는 4~6주 정도 시간이 걸린다. 이런 가운데 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서 김 감독은 다시 한 번 가슴을 쓸어내렸다.
넥센에게 2-6으로 끌려가고 있던 3회초 NC 공격 2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에릭 테임즈가 안타를 쳤다. 1루 주자 모창민은 타구 방향을 보고 스타트를 끊었다. 그런데 2루 베이스를 밟고 도는 과정에서 왼쪽 발목을 크게 접질렀다.
모창민은 그라운드에 쓰러지며 고통을 호소했다. NC 벤치는 급히 이현곤을 대주자로 내세웠다. 모창민은 왼쪽 발목 염좌인 것으로 보인다. NC 구단 관계자는 "다친 부위를 아이싱하고 있는 중"이라며 "모창민이 괜찮다고 해 일단 병원으로 바로 가진 않았다. 내일 상황을 봐 병원 검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NC의 주전 3루수로 활약 중인 모창민은 전날까지 106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4리 15홈런 67타점 13도루를 기록하면 팀 타선에서 알토란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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