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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대표팀 차출 손흥민, 침묵의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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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팀 거부로 AG 대표 대신 A대표팀으로 합류

[이성필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22, 바이엘 레버쿠젠)이 말없이 귀국했다.

손흥민은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2일 축구대표팀의 소집에 응하기 위해서다.

검은색 티셔츠에 청바지 차림으로 아버지 손웅정 씨와 공항에 등장한 손흥민은 취재진의 어떤 질문에도 응하지 않고 입국장을 지나갔다. 간간이 팬들이 사진 촬영을 원했지만 별다른 행동 없이 아버지와 공항 경비대의 경호를 받으며 빠져 나갔다. 끝까지 따라간 팬 몇 명이 인사를 하자 손짓 정도를 해주는, 스타로서 최소한의 예의를 보여줬다.

최근 소속팀에서 손흥민의 활약은 상당히 좋았다. 코펜하겐(덴마크)과의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모두 골을 넣으며 레버쿠젠을 본선에 진출시키는 등 크게 기여했다. 지난 31일 헤르타 베를린과의 분데스리가 2라운드에서는 전반만 뛰며 팀의 4-2 승리에 일조했다.

좋은 기분으로 대표팀 소집에 응하지만 개운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손흥민의 아시안게임대표팀 차출 여부를 놓고 레버쿠젠과 대한축구협회가 줄다리기를 했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차출 의무 규정이 없는 대회다. 이 때문에 손흥민도 자신의 아시안게임 참가 여부에 말을 아꼈다.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은 적이 없어 이날 귀국길이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7월 레버쿠젠의 내한 경기 때도 마찬가지였다. 손흥민의 아시안게임 차출을 놓고 레버쿠젠은 극도로 말을 아꼈다. 아시안게임에 손흥민을 내주게 될 경우 챔피언스리그 본선 등 9월에만 7경기 이상을 소화해야 하는 시즌 초반 일정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도 조심스러워했다.

손흥민이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컵 등에서 골을 넣으며 좋은 컨디션을 보이자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애를 태워야 했다. 이광종 아시안게임대표팀 감독은 손흥민의 차출에 대비해 엔트리를 다양하게 짜는 등 나름의 방법을 강구했지만 최종적으로 합류는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손흥민은 아시안게임이 아닌 베네수엘라(5일), 우루과이(8일)와의 평가전에 나서기 위해 A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 아시안게임 차출이 확정됐다면 자연스럽게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했겠지만 A대표팀으로 가면서 모양새가 다소 애매하게 됐다. 게다가 두 대표팀은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함께 훈련한다. 소속팀의 아시안게임 차출 거부로 A대표팀으로 합류한다고는 하지만 어색한 동거(?)를 하는 셈이다.

조이뉴스24 인천공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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