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가 빈 두산 베어스가 왼손 정대현을 임시 선발로 투입한다. 송일수 두산 감독은 19일 문학 SK 와이번스전에 앞서 "20일 SK전 선발 투수는 정대현이 나간다"고 밝혔다.
송 감독은 "최근 2군에서 올라오는 보고서 내용이 꽤 좋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오랫동안 두산의 기대주로 여겨져온 정대현은 올 시즌 7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10.38에 그쳤다. 피안타율 3할1푼5리에 WHIP 2.46을 기록했다. 2군에서는 15경기 4승 4패 평균자책점 4.79를 기록했다.
하지만 SK를 상대로는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지난 5월 14일 문학 SK전에 선발 등판, 5이닝 3피안타 5탈삼진 3볼넷 2실점으로 데뷔 첫 선발승을 품에 안았다. 그 때의 기억을 되살려 한 번 더 '깜짝 호투'를 두산 코칭스태프는 기대하고 있는 셈.
5선발 김강률이 2군으로 강등되면서 두산은 현재 4선발 체제로 유지되고 있다. 니퍼트, 유희관, 마야, 노경은의 순으로 로테이션이 굴러가고 있다. 살아난 공격력과 니퍼트, 유희관의 연속 호투로 지난 16∼17일 잠실 롯데전을 쓸어담으며 상승세를 탔다.
송 감독은 "선발투수들이 좀 나아진 것 같다. 유희관이 이전부터 좋아진 느낌이 든다"면서도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선동열 급의 투수가 있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는 한 방심할 수 없는 노릇"이라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한편 SK는 20일 선발투수로 오른손 투수 채병용을 내세울 예정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