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많은 의미가 담긴 선발 등판이다. KIA 에이스 양현종이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양현종은 19일 광주 삼성전에 선발 등판한다. 상대가 삼성이라는 것만으로도 주목을 받는 경기다.
올 시즌 양현종의 삼성전 등판은 없었다. 그가 삼성을 상대한 것은 지난해 6월 28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양현종은 홈런을 맞은 뒤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고 교체됐다.
지난해 양현종의 운명을 가른 부상이었다. 이전까지 13경기에서 9승 1패 평균자책점 2.15로 승승장구했던 양현종은 부상 공백기 이후 후반기 6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5.52에 그쳤다. 두자릿수 승리를 간절히 원했지만 양현종은 결국 9승으로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이후 양현종의 삼성전 첫 등판이다. 양현종은 올 시즌 삼성을 제외하고 7개 구단을 상대로 13승 6패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했다. 이날 삼성을 잡는다면 리그 처음으로 전 구단 상대 승리투수가 된다. 16승을 올렸던 2010년 이후 4년 만에 달성하는 의미 있는 기록이다.
살아난 구위도 증명해야 한다. 전반기 10승 5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했던 양현종은 후반기 들어 3승 1패 평균자책점 6.45로 주춤했다. 지난 5일 잠실 두산전에서 4.1이닝 8실점으로 무너지면서 평균자책점이 치솟았다. 양현종은 최근 등판이었던 12일 광주 NC전 7이닝 1실점 역투의 기세를 이어가야 한다.
팀의 4위 경쟁을 앞장서 이끌어야 하는 것도 양현종의 어깨에 달렸다. KIA는 8월 4승 5패로 승률 6위에 올라있다. 4위 롯데와는 1.5경기 차에 불과하다. 흐름을 탄다면 얼마든지 4위권으로 진입할 수 있는 위치다. 4위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위해서는 먼저 삼성을 꺾어야 한다.
그러나 KIA는 올 시즌 삼성전에서 2승 7패로 크게 뒤졌다. 지난해에는 4승 12패로 밀렸고, 2012년에도 6승 12패 1무로 힘을 못 썼다. 최근 5년 동안 KIA는 삼성에 늘 열세였다.
KIA는 삼성전에 이어 4강 경쟁 팀인 LG와 맞붙는다. 한 주의 출발인 화요일 경기 선발인 양현종의 활약이 더욱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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