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류현진(27, 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다승 선두로 나설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도 4경기에서 멈췄다.
류현진은 14일(이하 한국시간) 터너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3실점의 성적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2-3으로 뒤지던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B.J 업튼에게 볼넷을 내주며 허벅지 통증을 호소, 자진해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3.21이던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28로 상승했다.
지난 등판까지 류현진은 4연승을 기록 중이었다. 4연승을 달린 5경기에서의 평균자책점은 1.91(33이닝 7자책)로 호조를 보이고 있었기 때문에 이날 경기에서도 승리에 대한 기대가 클 수 밖에 없었다.
또한 류현진은 어느새 13승까지 승수를 쌓아올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메이저리그 전체 다승 공동 선두 그룹과의 차이가 불과 1승. 때문에 이날 승리했다면 류현진 역시 다승 선두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아쉽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처음부터 허벅지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는지 전체적인 구위가 평소보다 떨어져 보였다. 빠른공의 구속은 최고 93마일(약 149㎞)까지 나왔지만 대부분 80마일 중후반에 머물렀고, 최근 위력을 발휘하던 고속 슬라이더도 보이지 않았다. 평소보다 커브의 비중을 높여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으며 5이닝 이상을 버텨냈을 뿐이다.
6이닝을 채우지 못한 류현진은 아쉽게 퀄리티스타트에도 실패했다. 류현진도 어떻게든 6회를 넘겨보려 애썼다. 2사 후 상대한 업튼에게는 공을 던진 후 이를 악물고 통증을 참아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업튼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스스로 트레이너를 부른 뒤 아쉽게 마운드를 내려가고 말았다.
14승에 실패하며 다승 선두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도 아쉽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류현진의 몸 상태다. 허벅지 부상이 심각한 상태로는 보이지 않았지만 당장 다음 등판이 가능할 지는 미지수다. 순항하던 류현진이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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