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프로야구는 5일 경기부터 기존 3연전에서 2연전 체제로 일정이 바뀐다.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도 5일 목동구장에서 2연전의 1차전을 갖는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3연전도 그렇지만 2연전에서 첫 경기 중요성이 더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앞서 넥센의 주말 3연전 상대였던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도 비슷한 말을 했다. 양 감독은 "2연전으로 치르는 경기에서 연패에 빠질 위험이 조금 더 높다"고 했다. 염 감독도 같은 생각이다. 그래서 2연전 첫 경기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다.
반면 이만수 SK 감독은 "2연전 기간 사이에 휴식일이 있다면 모를까. 어차피 (1주일) 6연전 일정이라는 건 마찬가지"라며 "2연전으로 바뀌어도 크게 달라진 건 없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이 구성된 상태라 크게 바뀌는 건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분명 변수는 있다. 2연전씩 치러지기 때문에 9개 구단 모두 이동 횟수가 늘어났다. 선수단이 체감하는 이동거리 또한 더 늘어난다.
이 감독은 "지난 시즌에도 2연전을 치른 경험이 있다"며 "팀 성적에 큰 영향을 끼치진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속내는 그렇지 않다.
이 감독은 "현재 팀 순위가 8위에 머물고 있지만 8월 한 달이 중요하다는 걸 나도 알고 선수들도 안다"며 "경기 결과를 떠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남은 시즌 각오를 밝혔다.
염 감독은 지난 시즌 2연전을 시작하면서부터 좋은 성적을 낸 기억이 있다. 넥센은 8월부터 다시 한 번 앞으로 치고 나가며 순위 경쟁에서 힘을 받았다. 2연전을 시작하며 탄력을 받기 시작해 8, 9월 두 달 동안 18승 4패라는 빼어난 성적을 내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일궈냈다.
염 감독은 "지난해 8월 분위기를 다시 가져오고 싶다. 그러나 큰 욕심은 내지 않겠다"며 "매 경기 최선을 다할 뿐이다. 물론 첫 경기를 잡으면 2연전 마지막 경기도 수월하게 풀릴 때가 많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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