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LG 트윈스가 주중 2연전 휴식기를 앞두고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LG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 홈경기에서 6-4로 이겼다.
LG는 이날 승리로 42슫 1무 49패가 되며 5위를 유지했고 4위 롯데 자이언츠(43승 1무 44패)와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 반면 넥센은 53승 1무 37패가 되면서 이날 경기가 우천 취소된 3위 NC 다이노스(51승 38패)와 승차가 1.5경기 차로 좁혀졌다.
선취점은 넥센이 뽑았다. 넥센은 2회초 선두타자 박병호의 안타와 강정호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무사 1, 2루 기회에서 김민성이 2루타를 쳐 가볍게 점수를 냈다. 넥센으로서는 이 때 1루 주자 강정호가 홈 쇄도하다 아웃당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LG는 곧바로 반격했다. 2회말 1사 이후 넥센 선발 금민철의 제구가 흔들리는 틈을 타 잇따를 사사구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박경수의 중견수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계속된 2사 만루 기회에서 정성훈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2-1로 앞서갔다. 후속타자 황목치승은 2타점 적시타를 날려 4-1로 점수를 벌렸다.
넥센은 4회초 강정호의 한 방으로 LG를 턱밑까지 쫓아갔다. 무사 1루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선 강정호는 LG 선발 신정락이 던진 5구째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2점홈런(시즌 31호)을 쏘아 올렸다.
하지만 LG는 5회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선두타자 박용택과 이병규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 상황에서 이진영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이 과정에서 넥센 두 번째 투수 김영민이 던진 공이 뒤로 빠져 주자는 한 베이스씩 진루했다. 이어진 1사 2, 3루 기회에서 채은성이 빗맞은 타구를 쳤는데 행운의 안타가 돼 박용택이 홈을 밟았고, 넥센 2루수 서건창의 실책까지 더해지며 2루주자 이병규까지 홈으로 들어와 LG는 6-3으로 달아났다.
넥센은 8회초 유한준이 LG 4번째 투수 정찬헌을 상대로 솔로포(시즌 15호)를 치며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자 LG는 8회 2사 후 마무리 봉중근을 일찌감치 마운드에 올려 넥센의 추격을 막아냈다. 뒷문을 잘 잠근 봉중근은 구원에 성공, 시즌 21세이브째(1승 4패)를 올렸다.
LG 3번째 투수 유원상이 이날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4승째(3패 10홀드)을 올렸다. 금민철이 패전투수가 되면서 시즌 5패째(3승)를 당했다. LG 타선에서는 황목치승과 채은성이 나란히 2안타씩 쳐내며 합작 3타점을 올리는 활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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