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3경기 연속으로 던져도 괜찮아요."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2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팀 마무리 임창용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임창용은 앞서 치른 롯데와 두 경기에서 모두 팀의 뒷문을 책임졌다. 류 감독은 "최근 변화구가 타자 앞에서 잘 떨어진다"며 "올스타 휴식기까지 포함해 열흘 정도 푹 쉬었기 때문에 연투를 해도 괜찮다"고 임창용의 컨디션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날 역시 상황에 따라 마무리 투입할 수 있음을 알렸다.
삼성은 23일 경기에서 8회까지 15-8로 롯데에게 크게 앞섰다. 그 때까지만 하더라도 임창용이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은 낮았다. 그런데 8회말 3점을 내줬고 마지막 9회말 다시 한 점을 허용했다. 15-12로 쫓기자 류 감독은 임창용을 마운드에 올렸다.
류 감독은 "(임)창용이의 등판 여부를 떠나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는 게 만족스럽다"고 껄껄 웃었다. 이어 류 감독은 "3-0으로 앞서고 있다가 3-7이 됐다. 사실 분위기상 어려울 수도 있었는데 타자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보여줘 점수를 따라잡고 역전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전날 경기를 돌아봤다.
또한 류 감독은 임창용이 마운드에 오를 때 포수를 바꾼 부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앞서 치른 롯데와 두 경기에서 임창용은 이흥련과 배터리를 이뤘다. 류 감독은 "투수에 따라 좀 더 공을 편하게 던질 수 있는 포수가 있기 마련"이라며 "두 차례 모두 세이브라는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조금 더 지켜보고 계속 좋은 흐름을 유지한다면 창용이의 전담포수로 (이흥련을) 기용할 생각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도 박한이는 6번 타순에 배치됐다. 전날 박한이는 2루타 한 개를 포함해 4안타를 치며 삼성의 공격을 이끌었다. 류 감독은 "좋은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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