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화력대결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앞섰다. 삼성은 2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 원정경기에서 홈런 7방을 포함해 장단 33안타를 주고 받는 타격전 끝에 15-12로 이겼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51승 2무 27패를 기록, 1위를 굳게 지켰다. 전날 승리에 이어 기분 좋은 2연승을 거뒀다. 반면 롯데는 뼈아픈 재역전패를 당하면서 3연패 부진에 빠졌고 40승 1무 40패가 됐다. 4위 자리는 지켰지만 승률 5할 아래로 떨어질 위기에 놓였다.
삼성은 1회초 먼저 3점을 뽑으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2회말 롯데는 최준석의 솔로포(시즌 15호)를 시작으로 타자 일순하며 8안타로 대거 7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삼성은 강했다. 3회초 박석민의 2루수 앞 땅볼 타점으로 한 점을 따라붙고 이승엽과 박한이의 적시타가 이어져 순식간에 4점을 내 7-7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6회말 전준우가 솔로포(시즌 10호)를 쳐 8-7로 다시 앞섰다. 전준우는 앞선 2회말 3점 홈런(시즌 9호)을 친데 이어 이날 2개의 홈런으로 지난 2011시즌 이후 3년 만에 다시 두 자릿수 홈런을 작성했다.
롯데가 장군을 부르자 삼성도 멍군을 불렀다. 7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채태인이 롯데 세 번째 투수 정대현을 솔로포(시즌 8호)로 두들겨 8-8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롯데에겐 이후 정훈의 송구 실책과 야수 선택 실점이 뼈아팠다. 이승엽이 2루 땅볼을 쳤는데 정훈이 1루로 던진 공이 뒤로 빠졌다. 이승엽은 2루까지 갔다. 삼성은 박한이의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잡았고 롯데는 이명우를 대신해 김성배를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삼성은 대타 우동균의 적시타로 9-8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이지영의 번트타구에 야수선택으로 행운의 추가점을 냈다. 김상수가 삼진아웃을 당하면 물러났지만 야마이코 나바로가 김성배로부터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홈런(시즌 20호)를 쏘아 올렸다.
13-8로 앞선 삼성은 8회초 홈런 2방으로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타자로 나온 채태인이 롯데 6번째 투수 김사율로부터 솔로포(시즌 9호)를 쳤고 이승엽도 솔로포(시즌 20호)로 홈런 대열에 동참했다.
롯데도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8회말 정훈의 2루타와 최준석의 적시타로 석 점을 따라갔고 이어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도 김사훈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내며 삼성을 끝까지 괴롭혔다.
삼성 마무리 임창용은 9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팀 승리를 지켰다. 시즌 19세이브째(4승 2패)를 올렸다. 삼성 세 번째 투수 권혁이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이명우는 패전투수가 되면서 시즌 4패째를 당했다.
한편 두 팀 선발투수는 모두 부진했으나 승패와는 무관했다. 삼성 장원삼은 1.1이닝 동안 8피안타(2홈런) 7실점한 뒤 조기 강판당했고, 롯데 크리스 옥스프링도 3.1이닝 동안 9피안타 7실점으로 일찍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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