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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이닝 7실점' 류현진, 최악투로 10승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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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점차 리드 못지키고 3회 조기 강판…ERA 3.65 부풀어

[김형태기자] 류현진(27, LA 다저스)이 최악의 투구로 또 다시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아메리칸리그의 강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강타선에 맥을 못추고 5-7로 뒤진 3회말 조기 강판됐다.

류현진은 9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2.1이닝 동안 무려 10안타를 얻어맞고 7실점했다. 시즌 초반인 지난 4월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서 기록한 2이닝 8실점 이후 시즌 최악의 성적이다.

이날 류현진은 모두 18타자를 맞아 공 72개(스트라이크 43개)를 던졌다. 탈삼진과 볼넷을 2개씩 기록했고, 뜬공으로 2명, 땅볼로 2명을 처리했다. 평균자책점은 3.08에서 3.65로 풍선처럼 부풀었다.

1회초 다저스 타선이 디트로이트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를 두들겨 5점을 선취할 때만 해도 순항이 예고됐다. 첫 출발도 상쾌했다. 1회말 선두 오스틴 잭슨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이언 킨슬러를 좌익수 플라이, 미겔 카브레라를 루킹 삼진, J.D 마르티네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내리 잡고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2회 들어 류현진은 디트로이트 타선에 맥없이 무너졌다. 선두 토리 헌터를 우측 깊숙한 2루타로 내보내면서 갑자기 흔들렸다. 후속 닉 카스텔라노스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해 무사 1,3루.

이후 연속 3안타를 줄줄이 얻어맞았다. 알렉스 아빌라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해 첫 실점한 뒤 후속 에우기노 수아레스의 좌전안타로 무사 만루. 류현진은 상대 9번타자 라자이 데이비스에게 유격수 앞 내야안타를 허용해 추가 실점했다.

급격히 흔들린 류현진은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폭투까지 범해 3루주자의 득점을 지켜봤고, 잭슨을 삼진 처리해 한숨을 돌리는가 했지만 킨슬러에게 좌전 적시타, 카브라라에게 우전 적시타를 잇달아 얻어맞아 5점차 리드를 순식간에 날렸다.

다만 이어진 1사 만루에서 헌터를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간신히 이닝을 끝마칠 수 있었다. 2회에만 류현진은 8안타 5실점으로 고개를 들지 못했다.

좀처럼 정상 투구 리듬을 되찾지 못한 류현진은 결국 3회를 마치지 못한채 강판됐다. 선두 카스텔라노스를 좌측 2루타, 아빌라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수아레스의 희생번트로 몰린 1사 2,3루서 데이비스에게 1타점 우전안타를 허용하자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이 마운드로 걸어나갔다.

결국 류현진은 제이미 라이트와 교체돼 올 시즌 2번째 최소이닝 및 최다실점의 불명예를 안고 투구를 마쳤다. 라이트가 잭슨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면서 류현진의 실점은 7로 늘어났다. 다저스가 결국 5-14로 완패하면서 류현진은 5패(9승) 째의 고배를 들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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