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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수 감독 "다나카가 던져도 힘든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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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투수 5, 6이닝은 던져야 강팀 될 수 있다' 강조

[류한준기자] "선수단 분위기는 괜찮다. 걱정하지 않는다." 두산 베어스는 5월 31일 안방인 잠실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에게 1-23으로 크게 졌다. 역대 프로야구 한 경기 최다 점수 차 패배다. 롯데에게는 대승이 된 경기였는데 이날 갖가지 기록이 나왔다.

송일수 두산 감독은 1일 롯데전을 앞두고 "선발과 중간이 모두 무너졌던 경기"라며 "선발이 그렇게 일찍 흔들리고 중간계투도 그런식으로 소모하면 데미지는 분명히 있다"고말했다. 물론 당장 다음 경기에 영향이 있는 것 아니다. 송 감독은 "이런 경기를 자주 하게 되면 7, 8월 승부처에서 힘들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걱정했다.

두산은 선발 크리스 볼스테드가 3이닝 13피안타 8실점으로 무너졌고 뒤이어 나온 투수 세 명이 16피안타 15실점했다. 송 감독은 "어제 같은 경기는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같은 투수가 나와도 힘들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대적으로 롯데 타선이 워낙 잘쳤다는 의미다.

다나카는 일본프로야구에서 선발 등판 30연승 기록을 세우고 메이저리그에진출한 명투수다.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1일 현재 8승(1패)을 거두며 메이저리그에서도 연착륙에 성공했다.

송 감독은 "어제 경기 도중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을때 덕아웃에서 선수들과 잠깐 미팅을 가졌다"고 전했다. 특별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송 감독은 "만원관중도 구장을 찾았는데 경기 결과를 떠나 '두산 만의 플레이를 보여주자'고 했다"며 "오늘 경기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그는 "일본프로야구나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각종 통계를 살펴보면 선발 마운드가 강한 팀이 결국 성적이 좋다"며 "선발투수들이 5, 6이닝을 책임지는 횟수가 늘어나고 그런 선수가 많아야 진정한 힘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두산은 호르헤 칸투가 지명타자로 나온다. 대신 선발 1루수로 오재일이 출전한다. 송 감독은 "그동안 지명타자로 나왔던 홍성흔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다"며 "휴식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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