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KIA 김진우가 시즌 두 번째 시험대에 오른다.
김진우는 20일 광주 LG전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두 번째 등판이다. 첫 등판이었던 14일 마산 NC전에서는 5이닝 동안 4점을 내줬다. 홈런 1개 포함 안타 6개와 볼넷 5개, 몸에 맞는 볼 1개를 허용했고, 폭투도 2차례 나왔다. 이날 KIA는 5-9로 패하면서 2연패에 빠졌다.
이후 KIA는 내림세를 탔다. 15일 NC전에서 양현종을 앞세워 승리를 거둔 뒤 16일부터 홈에서 삼성과 만나 싹쓸이패를 당했다. 순위는 6위를 지켰지만, 5위 롯데와의 승차는 3.5경기 차로 벌어지고 말았다. 7위 SK에는 반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앞으로 반등의 기회는 많지 않다. 시즌의 ⅓이 지난 시점, KIA는 하위권으로 분류되고 있다. 더 늦기 전에 김진우의 복귀를 동력 삼아 분위기를 전환해야 한다.
김진우가 위기 탈출 선봉장으로 나서야 한다. 삼성에 3연패를 당하는 동안 KIA의 선발진은 나란히 패전투수가 됐다. 평균자책점은 11.48로 9개 구단 중 가장 높았다.
16일 홀튼이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이 터지지 않아 3-4로 패하고 말았다. 17일 선발이었던 송은범은 2.1이닝 만에 7피안타 4볼넷 9실점(8자책)을 기록하고 또 일찍 무너졌다. 이날 KIA는 7-14로 크게 패했다. 18일 선발 임준섭도 4이닝 만에 7실점하고 조기 강판했다. 이날은 구위 점검차 9회 등판한 마무리 어센시오도 3피안타 1실점을 허용하면서 불안감을 노출했다.
양현종과 홀튼 외에는 승리를 이끌 투수가 없는 상황이다. 김진우까지 부진을 이어간다면 KIA 마운드 운영은 더욱 어려워진다. 불펜마저 불안한 상황이라 선발투수가 최대한 긴 이닝을 안정적으로 소화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LG와의 3연전에는 김진우와 양현종, 홀튼이 차례로 등판할 예정이다. 믿을 만한 투수들이 나서는 경기에서 확실하게 승수를 쌓아야 한다.
양상문 감독이 새로 부임한 최하위 LG는 15일까지 롯데와 만나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거두고 나흘 휴식을 취한 뒤 KIA와 만난다. 김진우와 맞서는 LG 선발 티포드는 올 시즌 2승 1패 평균자책점 2.08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최근 등판이었던 13일 롯데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만만찮은 상대를 만난 김진우가 선발 싸움에서 기선을 제압해야 승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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