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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만의 '빅매치'…류제국, 김진우에 판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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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이닝 4실점으로 승리 요건 갖춰…김진우는 4.2이닝 7실점

[정명의기자] 12년만에 펼쳐진 라이벌의 맞대결에서 류제국(30, LG)이 김진우(30, KIA)에 판정승을 거뒀다.

류제국과 김진우의 선발 맞대결이 19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졌다. 오전까지 비가 내리던 하늘도 경기 전 맑게 개 두 선수의 재회를 반겼다.

둘은 고교시절 '초고교급'이라는 수식어를 동반하며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졸업 후에는 류제국이 메이저리그에 도전, 김진우는 KIA에 입단하면서 엇갈린 길을 걸었다. 그런데 올 시즌을 앞두고 류제국이 LG 유니폼을 입으며 국내 복귀해 다시 그라운드에서 만날 기회가 생긴 것이다.

이날 두 선수는 고교시절이던 지난 2001년 청룡기대회 이후 12년만에 맞대결을 벌였다. 경기 전부터 잠실구장에 뜨거운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결과는 류제국의 판정승. 류제국은 5.1이닝 동안 홈런 2방을 포함해 5피안타 2볼넷 4실점을 기록한 뒤 6회초 1사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경기 전 목표로 했던 퀄리티스타트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상대 선발 김진우보다는 조금 나은 성적이었고 팀이 7-4로 리드한 상황에서 물러났다.

김진우는 4.2이닝 7실점(3자책)으로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무려 9개의 안타를 허용한데다 수비 실책이 보태지며 실점이 많이 늘어났다. 특히 5회말 실책과 함께 집중타를 허용하며 대거 5점을 내준 것이 아쉬웠다.

김진우가 LG 기관총에 무너졌다면 류제국은 KIA 대포 두 방에 마운드를 내려갈 수밖에 없었다. 1회초를 삼자범퇴로 마친 류제국은 2회초 2사 1루에서 홍재호에게 좌월 투런포를 내줬다. 3,4회를 무실점으로 마친 뒤 7-2로 앞서던 6회초에도 나지완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고 마운드를 류택현에게 넘겼다.

류제국으로서는 한국 무대 데뷔전이었다는 점에서 일단 성공적인 등판이었다. 빠른공 최고 구속도 147㎞까지 나왔고 제구도 나쁘지 않았다. 홈런 2방을 허용한 것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만족할 만한 투구였다고 볼 수 있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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