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시즌 4호 홈런 폭발

[김형태기자] 추신수(32, 텍사스 레인저스)가 9일 만에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추신수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 경기에 1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솔로홈런 포함 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3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 3할3푼3리(종전 0.336), 출루율 4할6푼5리(종전 0.471)를 각각 기록했다. 최근 3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이었다. 다만 추신수의 홈런포에도 텍사스는 안방에서 무릎을 꿇었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상대 선발 존 래키를 상대로 6구째 공에 스탠딩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2번째 타석인 4회 장쾌한 홈런포로 곧바로 전 타석의 삼진을 만회했다. 텍사스가 0-4로 뒤진 상황에서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초구 볼을 기다린 뒤 2구째 90마일 투심 패스트볼을 결대로 밀어쳤다. 방망이에 제대로 맞은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크게 넘어 솔로홈런으로 연결됐다. 시즌 4호째이자 지난 3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9일 만에 나온 홈런포였다.

이후 2타석에선 내리 침묵했다. 6회 선두타자로 나온 추신수는 3구 삼진으로 타석에서 물러났고, 8회에도 상대 구원투수 앤드루 밀러를 맞아 6구째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날 추신수는 수비에서도 돋보였다. 3회초 A.J. 피어진스키의 타구를 끝까지 달려가 슬라이딩으로 잡아냈다. 타구 판단은 다소 늦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몸을 날려 박수를 받았다.

한편 경기는 1회초 3점을 먼저 얻은 보스턴이 5-2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