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LG가 6연패 탈출 기회를 놓쳤다. 달리 보면 넥센은 연승 상승세를 이어갈 기회가 사라졌다.
LG와 넥센의 17일 잠실 경기가 우천으로 중단돼 노게임 처리됐다. LG가 2-1로 앞선 2회초 넥센 공격 무사 1, 2루 서건창 타석에서 굵어진 빗줄기 때문에 경기가 중단됐고, 비가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자 30분을 기다린 뒤 경기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이번 취소된 경기는 추후 편성된다.
양 팀의 선발 투수가 나란히 흔들렸다. LG 선발 임지섭은 1이닝 동안 45구를 던지면서 1피안타 5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데뷔 첫 등판이었던 3월 30일 잠실 두산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뒤 두 번째 선발 등판 경기. 팀이 6연패에 빠져 있어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임지섭은 1회초 1사 후 이택근과 윤석민, 강정호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 위기를 맞았고, 유한준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먼저 실점했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는 오윤을 2루 땅볼로 잡아내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넥센 선발 나이트도 마찬가지였다. 1회말 선두타자 박용택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정성훈과 이진영에게 볼넷을 내줘 2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병규(9번)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고 1-2 리드를 빼앗겼다.
2회초에도 임지섭은 불안했다. 로티노에게 좌전안타, 허도환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무사 1, 2루로 몰렸으나 다음 서건창 타석에서 경기가 중단됐고, 취소가 결정됐다. LG의 6연패 탈출은 또 다음 기회로 미뤄졌고, 7연승 중인 넥센은 연승 연장을 다음 경기에서 기대하게 됐다.
LG는 18일부터 대전에서 한화와 3연전을 치르고, 넥센은 이번 주말 경기 일정 없이 휴식기를 맞는다.
한편 이날 프로야구 4경기가 모두 취소됐다. 앞서 광주 KIA-한화전, 사직 롯데-NC전, 대구 삼성-두산전이 일찌감치 우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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