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팀 분위기 변화를 위해서였고 양 팀 모두 윈-윈이고 본다." 문용관 LIG 손해보험 감독은 14일 전격 발표된 2대2 트레이드에 대해 이렇게 얘기했다.
그래도 지난 시즌 주전 세터로 뛴 권준형을 내주는 대신 데려온 선수의 이름값이 높지는 않다. 그러나 문 감독은 "이효동이 있기 때문에 트레이드 카드를 맞출 수 있었다"고 했다.
문 감독은 "한국전력으로 간 (권)준형이나 이번에 우리 팀으로 오게 된 양준식 모두 잠재력은 있는 선수"라며 "준형이를 (이)효동이 보다 많이 기용한 건 사실이다. 그러나 준식이도 효동이의 백업 역할로 충분히 제 몫을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이적 배경을 설명했다.
세터 전력 보강 쪽으로 놓고 보자면 LIG 손해보험보다 한국전력이 좀 더 급했다. 한국전력은 당초 이효동 카드를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은 "(이)효동이 대신 권준형이 왔지만 만족한다"며 "특히 주상용의 가세로 높이가 보강됐다"고 했다. 그 역시 문 감독과 마찬가지로 "양쪽 모두 윈-윈 트레이드를 한 것 같다"고 했다.
주상용은 196cm의 장신으로 공격력 만큼은 이미 검증이 된 선수다. 그러나 현대캐피탈과 LIG 손해보험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주 포지션인 라이트에서 레프트로 이동했지만 현대캐피탈 시절 컵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오른 뒤 더이상 빛을 못봤다.
주상용은 전광인, 박성률 등이 뛰었던 한국전력 레프트쪽에서 공격력과 함께 높이에서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문 감독은 "(김)진만이의 경우 (주)상용이와 견줘 키는 작지만 활용도가 있다"며 "원 포인트서버로 장점이 있는 선수다. 분위기 메이커로서도 괜찮은 선수"라고 말했다. 신 감독 역시 "새 시즌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두 선수의 합류는 반가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