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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148㎞, 커브 굿…티포드, 리즈 공백 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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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서 NC 상대 5이닝 4피안타 6K 1자책…낙차 큰 커브 주무기

[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에버렛 티포드(30)가 한국 무대 데뷔전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티포드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입단 후 1군 경기 첫 등판. 티포드는 5이닝 동안 77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1사구 6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떠나간 리즈의 공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피칭이었다. 티포드는 리즈의 갑작스러운 부상에 이은 토론토 입단으로 대체 선수로 LG 유니폼을 입은 선수. LG는 지난해 200이닝을 넘게 소화한 리즈의 역할을 티포드에게 기대하고 있다.

이날 티포드는 제구력, 구위, 위기관리 능력, 수비 능력 등에서 모두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다.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을 하나씩 내줬지만 전체적인 제구는 안정적이었다. 삼진도 6개나 잡아냈다. 최고 148㎞의 빠른공에 커브, 커터, 체인지업 등을 효과적으로 섞어 던졌다.

특히 대부분의 삼진을 잡아낸 커브는 상대팀에게 요주의 구종으로 떠올랐다. 티포드는 이날 총 77개의 투구수 가운데 빠른공과 커브를 나란히 25개씩 던지며 높은 커브 구사 비율을 보였다. 속도 차를 달리해 던지는 티포드의 커브에 NC 타자들은 혼란을 겪었다. 나머지는 커터가 19개, 체인지업이 8개였다.

출발이 좋았다. 1회초 이종욱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티포드는 다음 김종호의 높이 솟아오르는 땅볼 타구를 점프해서 가볍게 잡아낸 뒤 아웃시키는 수비 능력을 과시했다. 나성범을 커브로 삼진 처리하며 삼자범퇴.

2회초에는 위기를 맞았으나 실점하지 않았다. 테임즈의 우전안타와 손시헌의 몸에 맞는 공으로 2사 1,2루에 몰렸으나 김태군에게 커브를 던져 삼진을 잡아내며 이닝을 넘겼다.

3회초에는 점수를 내줬다. 선두 박민우에게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3루타를 내준 뒤 이종욱의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빼앗겼다. 이어 김종호의 중전안타에 이은 도루, 오지환의 실책으로 맞은 2사 1,3루 위기에서 테임즈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2점째를 내줬다.

티포드는 4회초 선두타자 손시헌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타자들을 깔끔하게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5회초에는 김종호, 나성범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낸 뒤 이호준을 2루수 땅볼로 아웃시키며 이닝을 마쳤다. 티포드의 이날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티포드는 입단 당시부터 큰 기대를 모았던 선수다. 메이저리그 경력도 통산 45경기 3승5패 평균자책점 4.25로 부족함이 없다. 입국 후 잠실구장에 첫 등장할 때 카우보이 모자와 신발을 착용하고 나타나 모두를 놀라게 했던 티포드. 이제는 야구 실력으로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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