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멘탈이 문제다."
송일수 두산 감독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부진한 이유로 기술적인 문제가 아닌 정신적인 부분을 짚었다.
송 감독은 10일 잠실 SK전을 앞두고 "니퍼트가 잘 하고자 하는 모습이 보였는데, 경기가 잘 안 풀리다 보니 쉽게 흥분했다. 이에 컨트롤이 흔들렸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마음먹은 대로 공이 안 들어가거나 안타를 맞으면 쉽게 흥분한다. 침착하게 타자를 상대하기 보다는 더 정직하게 승부한 결과 내용이 좋지 못했다"고 했다.
니퍼트는 올 시즌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개막전인 지난달 29일 잠실 LG전에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3실점한 뒤 4일 잠실 KIA전에서 6이닝 10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전날 SK를 상대로는 상대 4번타자 루크 스캇에게 홈런 2개를 내주는 등 6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시즌 성적 1승 2패 평균자책점 6.88.
송 감독은 "여유가 없다보니 완급조절이 안된다. 잘하려고 하는데 안 되다 보니까 흥분해서 컨트롤이 흔들린다"고 진단했다.
니퍼트는 지난 3년간 합계 38승을 올리며 두산은 물론 프로야구 전체에서 손꼽히는 오른손 투수로 군림했다. 올 시즌 시작이 주춤한 가운데 하루 빨리 정상적인 모습을 되찾기를 두산은 애타게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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