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올 시즌 한화 이글스 성적의 관건은 마운드에 있다. 그 중에서도 선발진의 역할이 중요하다.
일단 출발은 좋다. 롯데와의 개막 2연전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30일 개막전에서 4-2로 승리했고, 31일 2차전에서는 2-11로 역전패했다. 그 과정에서 선발 투수들은 제 역할을 다했다.
먼저 30일 개막전 선발로 나선 외국인 투수 클레이는 5.2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31일 경기에서는 송창현이 5.1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불펜의 역전 허용으로 승리를 놓쳤다. 개막 2연전 한화 선발 투수 두 명의 평균자책점은 2.45에 불과하다.
이번엔 유창식 차례다. 유창식은 1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홈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다. 시범경기에서는 3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5.40으로 불안했지만, 김응용 감독은 유창식에게 홈 개막전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겼다.
시범경기에서 유창식은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다. 첫 등판이던 3월9일 SK전에서는 3이닝 1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지만 16일 LG전에서는 3이닝 6실점(4자책)으로 난타당했다. 하지만 22일 롯데전에서는 다시 4이닝 3실점(1자책)으로 안정을 찾는 모습이었다.
한화가 시즌 초반 레이스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유창식의 역할이 중요하다. 최근 몇 년간 한화는 매번 시즌 초반 연패의 늪에 빠지며 하위권으로 떨어진 뒤 결국 순위표 위로 치고 올라오지 못했다. 개막전 승리의 기세를 잇지 못하고 롯데와의 2차전에서 역전패를 당한 한화로서는 1일 홈 개막전 승리가 절실하다.
또한 한화는 29일 개막전이 우천으로 순연되면서 8연전 일정을 치르게 됐다. 올 시즌부터 주말 경기가 우천 취소될 경우 월요일에 경기를 치르기 때문. 선발 로테이션상 유창식은 8연전 마지막 경기인 6일 SK전에도 선발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8연전 기간 중 1~3선발은 두 차례씩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클레이와 송창현은 첫 등판에서 좋은 성적을 남기며 두 번째 등판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놓은 상태다. 한화의 시즌 초반 선발 로테이션이 계획대로 돌아가기 위해서라도 유창식의 첫 등판 호투가 필요하다.
상대는 변함없이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는 삼성. 게다가 선발이 '좌완 에이스' 장원삼이다. 하지만 한화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 개막 2연전을 통해 드러났다. 유창식에게 넘지 못할 상대는 결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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