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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공주' 이수진 감독 "막상 19禁 분류되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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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도 함께 보고 고민하길 바랐다"

[권혜림기자] 영화 '한공주'의 이수진 감독이 영화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26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한공주'의 언론·배급 시사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이수진 감독과 배우 천우희·정인선·김소영이 참석했다.

오는 4월17일 '한공주'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개봉한다. 영화'는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고 쫓기듯 전학을 가게 된 한공주(천우희 분)가 아픔을 이겨내고 세상 밖으로 나서는 이야기를 다룬다. 고등학생들이 중심 인물로 등장하지만 정작 청소년들은 영화를 볼 수 없게 됐다.

이수진 감독은 "등급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후반작업을 할 때 다른 작업을 한 스태프들에게 물어본 적이 있는데 '분명 19금이지 15세관람가가 나오겠냐'고 하더라"며 "크게 기대는 안했는데 막상 '19금'이 나오니 약간 아쉬운 면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고등학생들도 같이 봤으면 싶었고 제 나이대, 학부모들도 영화를 같이 보고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런 부분에서는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이수진 감독은 극 중 공주가 상처를 안아야 했던 사건은 물론, 현실 속 다양한 청소년 문제들에 대해서도 분노를 느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꽤 오랫동안, 영화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고민했던 부분은 아니었던 것 같다"라며 "성폭행 뿐 아니라 중고생 자살과 왕따 등 잊혀지지 않을 만큼 충격적인 사건들이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순간 순간 분노하다가 하루는 되물어봤다"고 말을 이어 간 이수진 감독은 "내가 분노하는 것이 제대로 된 분노인지, 며칠 지나면 잊어버리는 것인지 되물었고 사건의 중심에 있는 친구들이 내 주변으로 온다면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쉽게 분노한 만큼 답이 안나오더라"고 말했다.

그는 "사건에 큰 중점을 두지 않고 극단적인 상황에 몰려 있는 소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지켜나가려 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영화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제목에 얽힌 에피소드도 눈길을 끈다. 감독의 어린 시절 흔한 이름이었다는 '공주'를 영화에 사용하기로 한 뒤, 영화 '오아시스'에서 문소리가 연기한 여주인공 이름이 한공주였다는 사실을 떠올려낸 것. 이수진 감독은 "너무 똑같아서 바꾸려 했었는데 처음 지어놓고 보니 쉽지 않더라"라며 "양공주와 이공주, 김공주 등을 생각하다 한공주가 됐다"고 알렸다.

영화는 지난 2013년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뒤 CGV무비꼴라쥬상과 시민평론가상을 수상했다.제13회 마라케시국제영화제와 제43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서 각각 대상 격인 금별상과 타이거상을 거머쥐었다. 프랑스 도빌아시아영화제에서는 심사위원상·국제비평가상·관객상을 받았다. 오는 4월17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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