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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주의보' 롯데, 강민호 교체에 놀란 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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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 수비 도중 파울타구에 맞아, 용덕한이 대신 마스크

[류한준기자] 각 팀 사령탑들이 시범경기를 치르는 동안 가장 걱정하는 건 '부상'이다. 시즌 개막을 코 앞에 두고 선수들이 다친다면 한 해 농사를 망칠 수도 있다. 특히 주전급 선수가 부상을 당할 경우 팀 전력 손실은 클 수밖에 없다.

롯데 자이언츠도 마찬가지다. 롯데는 이미 두 명의 선수가 전력에서 빠졌다. 베테랑 유격수 박기혁과 올 시즌 기대를 모으고 있는 외국인타자 루이스 히메네스다. 박기혁은 시범경기에 앞서 치른 SK 와이번스와 연습경기 도중 손가락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고, 히메네스는 러닝 훈련을 하다 햄스트링을 다쳤다.

두 선수 모두 복귀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 때문에 롯데는 박기혁과 히메네스 없이 시즌 초반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올 시즌 변함 없이 든든한 안방마님 노릇을 해야 할 강민호가 타구에 맞는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강민호는 18일 상동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시범경기에 포수 겸 6번타자로 선발출전했다. 그런데 1회 수비 도중 LG 이병규(9번)가 친 파울 타구에 쇄골 부위를 맞았다. 통증을 호소한 강민호는 1회 수비를 마친 뒤 바로 용덕환과 교체됐다.

김시진 롯데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에게는 가슴이 철렁한 순간이었다. 강민호는 지난 8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첫 시범경기에서도 왼쪽 어깨를 다쳤다.

강민호는 당시 5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문규현의 2루타 때 홈으로 들어오다가 NC 포수 김태군과 부딪혔다. 김태군이 블로킹하는 과정에서 왼쪽 다리가 왼쪽 강민호의 왼쪽 어깨와 충돌했다.

충격 때문에 옆으로 굴렀던 강민호는 한참 동안이나 일어나지 못하고 고통을 호소했다. 용덕한과 교체된 그는 다음날 열린 NC전에 뛰지 않았고 장성우가 대신 포수 마스크를 썼다. 강민호는 다행히 가벼운 타박상에 그쳤다.

강민호는 이날 LG전에서도 다행히 큰 부상을 입지는 않았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 바로 교체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롯데는 남은 시범경기에서 무엇보다 부상 선수 예방에 신경을 써야 한다.

만약 강민호가 빠진다면 그 빈자리는 너무나 클 수밖에 없다. 용덕한, 장성우, 김사훈 등 대체 자원은 풍부한 편이지만 타선에서 강민호가 차지하는 비중이 세 선수와 견줘 비교가 되지 않기 때문에 더 그렇다. 한편 롯데는 1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LG와 경기에선 송승준이 선발투수로 나선다. 그와 배터리 호흡을 맞출 포수는 역시나 강민호가 유력하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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