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한화 이글스가 이양기의 투런포와 넥센 히어로즈 투수진의 제구력 난조에 힘입어 재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1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시범경기에서 접전 끝에 8-7로 이겼다.
한화는 0-0이던 2회말 선두타자 김태완부터 최진행, 정현석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나온 송광민이 넥센 선발 앤드류 밴헤켄을 2타점 2루타로 두들겨 2-0으로 앞섰다.
선취점을 내준 넥센은 바로 반격했다. 3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강지광이 한화 선발 케일럽 클레이에게 2루타를 뽑아 출루했다. 이어 허도환이 클레이가 던진 2구째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넥센은 4회초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1사 후 이성열이 2루타를 쳐 출루했고 후속타자 윤석민이 클레이가 던진 2구째 방망이를 돌려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2점홈런을 쳤다.
하지만 한화도 홈런포로 응수했다. 4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이양기가 밴헤켄이 던진 2구째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4-4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한화는 이어 나온 펠릭스 피에가 넥센 1루수 박병호의 실책으로 출루한 뒤 김태완의 우익수 뜬공 때 2루까지 가 기회를 이어갔다. 후속타자 최진행이 적시타를 쳐 5-4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넥센은 5회초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1사 1, 2루 상황에서 더블 스틸을 시도했고 이 때 한화 두 번째 투수 임기영이 던진 공이 포수 뒤로 빠졌다. 2루 주자 유재신은 이 틈을 타 홈까지 들어왔다. 넥센은 7회초 서건창의 안타와 상대 실책, 유재신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보태 역전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한화는 7회말 또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1사 후 한상훈의 볼넷과 김민수의 안타로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대수의 적시타가 터져 6-6을 만들었고 고동진이 넥센 3번째 투수 금민철에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2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다음 타자 김태완이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7-6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8회말 2사 2, 3루 상황에서 넥센 4번째 투수 조상우가 폭투를 한 틈을 타 3루주자 김경언이 홈을 밟아 한 점을 더 도망갔다.
넥센은 9회초 마지막 반격에서 2사 만루를 만든 다음 서동욱이 한화 마무리 송창식으로부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한 점 차로 따라 붙었다. 또 한 번 역전할 수 있는 찬스가 이어졌으나 김지수의 대타로 나온 오윤이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는 바람에 추가점을 내지 못하고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송창식은 1실점하며 진땀을 흘린 끝에 세이브에 성공했다.
양 팀 선발투수는 모두 부진했다. 넥센 밴헤켄은 4이닝 동안 91구를 던지며 8피안타(1홈런) 1볼넷 4탈삼진 5실점(4자책점)했고, 한화 클레이도 4이닝 동안 68구를 던지며 6피안타(2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넥센 금민철은 밴헤켄과 하영민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2이닝 2피안타 5볼넷 2실점으로 제 몫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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