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한화 이글스의 신인 투수 최영환(22)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올 시즌 신인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영환은 지난해 열린 '2014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로 한화의 지명을 받았다. 지명 당시만 하더라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최영환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첫 등판이던 2월14일 SK전. 최영환은 1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잡아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시속 150㎞에 이르는 강속구로 프로 선배 타자들을 꼼짝 못하게 만든 것. 최영환은 총 5번의 연습경기에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3사사구 8탈삼진 2실점, 평균자책점 3.60의 성적을 기록했다.
시범경기에서도 최영환의 선전은 계속되고 있다. 4경기째 실점이 없다. 4.2이닝을 던지며 안타 1개, 사사구 2개만을 내줬다. 그런 최영환을 두고 김응용 감독은 "1이닝 정도는 막아줄 것으로 본다"며 최영환의 1군 엔트리 포함을 기정사실화했다.
최영환의 존재감은 올 시즌 신인 중에서 단연 눈에 띈다. 한화의 팀 동료 황영국, 김민수도 1군 진입이 유력한 신인 선수들. 타 구단 신인 중에서는 넥센의 임병욱, LG의 임지섭 등이 주목받고 있지만 당장 1군에서 통할 것이라는 평가는 유보되고 있다.
여기에 최영환은 조심스럽게 한화의 마무리 투수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당장은 송창식이 버티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최영환이 마무리 역할을 맡게 될 수도 있다. 현재 페이스만 놓고 보더라도 최영환은 팀의 필승 불펜조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벌써부터 최영환을 두고 '제2의 오승환'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오승환은 신인이던 2005년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해 신인왕까지 거머쥐었다. 대졸 신인에 불펜 투수, 강속구를 던진다는 점 등이 최영환과 오승환(한신)의 공통점이다. 최영환도 오승환을 롤모델로 꼽고 있다.
아직 오승환과 비교되는 것은 시기상조일 것이다. 하지만 최영환이 올 시즌 신인 중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2006년 류현진(LA 다저스) 이후 8년만에 한화에서 신인왕이 탄생할 지도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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