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한화 이글스가 팬을 위한 새로운 시도를 계속해서 선보이고 있다. 팬을 위한 노력만큼은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
한화는 지난해 시작한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자체 중계를 올해도 이어나갔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중계는 9개 구단 최초로 시도된 것이다. 비시즌, 야구에 목말라 있는 팬들의 갈증을 풀어주기 위한 한화 구단의 처방이었다.
올해는 케이블 방송사가 연습경기 중계에 참여하며 한화의 자체 중계에 대한 인기가 다소 식었다. 방송사의 전문적인 중계를 넘어설 수 없기 때문. 그러나 한화는 구단 직원들, 때론 선수들이 편파 해설에 나서는 등 차별화된 컨텐츠(?)로 경쟁력을 높였다.
한화의 자체 중계는 시범경기에서도 이어진다. 8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SK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을 중계하기로 한 것. 이날 한화 경기는 방송사 중계가 없다. 따라서 한화 팬들은 경기장을 직접 찾지 않는 한 이날 경기를 볼 수 없었다. 이에 한화는 팬들의 갈증을 풀어주고자 자체 중계를 결정했다. 중계는 인터넷 개인 방송 사이트인 '아프리카 TV'에서 볼 수 있다.
한화의 새로운 시도는 자체 중계 뿐만이 아니다. 한화는 지난주부터 올 시즌 활약이 기대되는 젊은 선수들을 위주로 라이브 인터뷰를 진행한다. 이 역시 아프리카 TV를 통해 중계된다. 팬들이 직접 해당 선수에게 궁금한 점을 묻고, 선수가 바로 답변하는 방식이다. 지난 2월28일 첫 번째 주인공이었던 김회성의 인터뷰에는 400명 이상의 팬들이 몰려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두 번째 주인공은 대졸 신인 최영환. 최영환은 이번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통해 김응용 감독에게 기량을 인정받았다. 1군 엔트리 진입이 유력하다. 최영환과의 라이브 인터뷰는 8일 SK와의 시범경기가 끝난 뒤 진행될 예정이다. 인터뷰에 참가하는 팬들에게는 소정의 선물도 준비돼 있다.
자체 중계, 라이브 인터뷰 모두 팬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한화 구단이 마련한 이벤트다. 팬이 선수들을 직접 취재하는 '대학생 팬 기자단' 역시 올 시즌부터 한화가 팬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운영하기 시작했다. 구단 직원들은 일거리가 늘어나 바빠졌음에도 즐거운 마음으로 여러가지 이벤트를 준비해 나가고 있다.
팬들의 관람 편의를 위한 변화도 있다. 올 시즌 대전구장 포수 뒤쪽으로는 새로운 관중석이 신설됐다. 포수 바로 뒤에 설치된 푹신한 의자에 앉아 좀 더 생동감 넘치는 경기 장면을 관람할 수 있는 자리다. 메이저리그 구장을 본따 만들었다.
최근 몇 년간 한화의 성적은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럼에도 한화 팬들은 꾸준히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했다. 구단도 그런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한화는 대형 FA 정근우, 이용규를 한꺼번에 영입하며 성적을 내기 위한 투자에도 인색하지 않았다. 여기에 팬들을 배려하는 노력으로 팬 사랑에 보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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