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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흥국생명 고춧가루에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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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 52점·황민경 10점 활약으로 3-2 승리했지만 PO행 좌절

[류한준기자] '이기긴 했지만…' 한국도로공사가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지만 웃을 수가 없었다.

도로공사가 이날 경기에서 반드시 필요한 건 승점 3 획득이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기 위해서는 세트스코어 3-0 또는 3-1로 이겨야 했다. 승점 2만 주어지는 3-2 승리는 의미가 없었다. 이유는 3위 KGC 인삼공사와 승점 차 때문이다.

도로공사는 이날 경기에서 승점 3을 챙긴 뒤 남아있는 KGC 인삼공사(13일)와 현대건설(16일)전 두 경기에서 전승을 거둬야 플레이오프 티켓이 걸려 있는 3위 자리를 노릴 수 있었다. 그러나 결국 가지 말아야 할 5세트까지 승부를 끌고 가는 바람에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도로공사는 출발이 좋았다. 주포 니콜(미국)을 앞세워 1세트를 25-21로 먼저 따냈다. 흥국생명이 2세트에서 반격을 해 25-21로 이기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다시 힘을 낸 도로공사가 3세트를 따내며 승점 3 추가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도로공사는 4세트에서 경기 초반 8-2까지 크게 앞서나가며 승점 3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이 때부터 흥국생명 서브에 수비와 리시브가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했다. 한 점씩 따라붙은 흥국생명은 바실레바(불가리아)가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12-12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는 흥국생명 쪽으로 넘어갔다.

도로공사는 22-22까지 만드는 데 성공했지만 흥국생명이 도로공사의 기대를 꺾었다. 김혜진이 이동속공으로 한 점을 앞선 흥국생명은 정시영과 바실레바가 니콜이 시도한 두 차례 후위 공격을 연달아 가로막아 4세트를 따내 승부를 5세트로 넘겼다. 도로공사의 플레이오프 희망이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도로공사는 올 시즌 유독 흥국생명에게 덜미를 자주 잡혔다.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각각 2-3, 1-3, 2-3으로 패하며 승점 2 획득에 그쳤다. 결국 이 때 승점을 쌓지 못한 부분이 화가 됐다.

그래도 도로공사는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마지막 5세트에서 상대의 추격을 뿌리치며 15-11로 이겨 긴 승부를 마무리했다. 도로공사가 승점 3 획득에 실패하며 여자부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대진은 GS 칼텍스와 KGC 인삼공사의 맞대결로 정해졌다. 두 팀은 오는 20일 1차전을 치른다.

니콜은 이날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52점을 올리며 시즌 8호이자 개인 10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황민경도 10점으로 뒤를 받쳤다. 도로공사는 13승 15패(승점 38)로 4위를 유지했다.

흥국생명 바실레바는 니콜과 마찬가지로 시즌 9호, 개인 1호 트리플크라운과 함께 46점으로 맞불을 놨으나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이날 정규리그 최종전을 치른 흥국생명은 7승 23패(승점) 6위로 올 시즌 V리그 일정을 모두 마감했다.

한편 도로공사 센터 장소연은 이날 1세트 초반 블로킹 후 착지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이 꺾이는 큰 부상을 당했다. 코트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하던 장소연은 곧바로 인근 인하대병원으로 후송됐다. 검진 결과 골절로 판명돼 긴급수술을 받았다. 도로공사에겐 불운한 하루가 됐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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