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 에이스 김광현이 완급조절 능력까지 장착해 더 막강해졌다.
김광현이 연습경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김광현은 6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53㎞였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의 연습경기부터 완벽한 컨디션을 이어오고 있는 김광현이다. 2월 20일 한화와의 연습경기에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 김광현은 2이닝 동안 무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 번째 연습경기였던 25일 주니치 2군전에는 선발 울프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무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온 뒤 치른 첫 연습경기에서도 무피안타-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구속은 꾸준히 늘었다. 첫 등판에서 최고 149㎞를 찍은 김광현은 주니치전에서 152㎞, 롯데전에서 153㎞를 기록해 쾌조의 컨디션을 확인했다. 그동안 김광현을 괴롭혔던 어깨 통증이 말끔하게 사라져 강속구도 부담 없이 던질 수 있다.
신무기 커브와 체인지업의 위력도 실감했다. 김광현은 스프링캠프부터 커브, 체인지업을 꾸준히 시험해왔다. 롯데전에서는 직구 21구, 슬라이더 6구, 커브 6구, 체인지업 5구 등 총 38구를 던졌다.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의 파워피처였던 김광현이 커브와 체인지업을 장착해 완급조절 능력까지 더했다.
조웅천 투수코치는 "전체적으로 훌륭한 피칭이었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좋았고, 공격적인 피칭으로 타자들을 잘 공략했다. 커브, 체인지업을 적절히 활용했고, 제구력도 괜찮았다"고 평가했다.
주위의 점수는 더 후하다. SK-롯데전을 지켜본 한 야구 관계자는 "김광현의 각이 큰 커브에 롯데 타자들이 당황할 정도였다. 느린 변화구가 추가돼 직구가 더 위력적으로 보였다. 힘으로만 승부하던 예전의 김광현이 아니었다"며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는 공이 없었다. 몸 상태만 괜찮다면 자신의 최고 성적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면서 놀라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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