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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데니스 코치를 홍명보호에 쿨하게 보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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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효 감독 "홍명보 감독 요청, 큰 일을 위해서라면…"

[이성필기자] 프로축구팀에서 코칭스태프를 구성할 때 빠져서는 안되는 부문 중 하나는 피지컬 코치다. 선수들의 몸상태를 가장 정확하게 알고 있는 이가 바로 피지컬 코치다. 만약 피지컬 코치가 비디오 분석 능력까지 갖췄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태국 방콕에서 전지훈련에 집중하고 있는 부산 아이파크에도 그런 코치가 있다. 브라질 출신 데니스 이와무라(35) 코치다.

데니스 코치는 일본계 혼혈 3세다. 2005년 브라질 꾸리치바에서 피지컬 코치를 시작해 2010년 산토스에서 수석코치를 맡아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11~2012년에는 모아시르 페레이라 감독과의 인연으로 대구FC에서 능력을 뽐냈다.

부산에는 지난해 합류했다. 전력분석 코치를 맡아 상대의 장단점을 꿰뚫고 있다. 부산이 지난해 최소실점 3위(41실점)를 한 데는 데니스 코치의 치밀한 전력 분석이 한 몫 했다.

그런 데니스 코치는 현재 부산의 전지훈련지인 방콕에 없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비디오 분석관으로 파견(?)을 가 있기 때문이다. 윤성효 부산 감독은 "홍명보 감독이 도움을 요청했다. 고민하다 더 큰 일을 위해 보내주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국가대표팀 홍명보호에는 선수단 체력 관리를 맡는 이케다 세이고 피지컬 코치가 있고 네덜란드 출신으로 해외파 점검과 상대국 전력 분석 담당인 안톤 두 샤트니에 코치가 있다. 그러나 비디오 분석 전문가가 빠졌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를 데니스 코치가 채워준 것이다.

데니스 코치는 대표팀의 브라질 전훈지였던 이과수 도착부터 빛났다. 브라질 취재진을 상대로 홍 감독의 인터뷰 통역에 나서 불편함을 덜어줬다. 대표팀 훈련시에는 모든 동작을 놓치지 않고 비디오에 담고 있다.

윤 감독은 "데니스 코치가 영어와 포르투갈어에 능숙하다. 아무래도 브라질을 잘 알고 있으니 대표팀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 대표팀에서 잘 하고 돌아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데니스 코치는 월드컵이 끝나면 부산으로 복귀한다. 데니스 코치의 부재로 부산은 26일 무앙통 유나이티드와의 첫 연습경기 장면을 찍지 못했다. 불행 중 다행이랄까, 무앙통이 이날 경기 인터넷 생중계 영상을 구단 홈페이지에 올려 나중에라도 볼 수 있게 됐다. 부산은 데니스 코치가 없는 동안 외부 업체에 영상 촬영을 맡기기로 했다.

조이뉴스24 방콕(태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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