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슨 25득점' 모비스, 동부 꺾고 5연승…선두 질주

[정명의기자] 외국인 선수 로드 벤슨이 맹활약을 펼친 울산 모비스가 원주 동부를 깊숙한 연패의 수렁으로 몰아넣으며 선두를 질주했다.

모비스는 1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동부와의 경기에서 92-79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5연승을 달린 모비스는 2위 서울 SK와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리며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7연패의 늪에 빠진 동부는 최하위에 머물렀다.

안방에서의 강세, 동부와의 천적관계가 이어진 결과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모비스는 홈 경기 8연승, 동부전 10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홈에서 열린 이날 경기까지 잡아내며 모비스는 홈 9연승과 동부전 11연승을 이어나갔다.

1쿼터를 24-17로 마친 모비스는 2쿼터 들어 방심한 듯 동부의 추격을 허용했다. 동부 선수들도 연패에서 벗어나려는 의지를 보이며 아예 경기를 뒤집어버렸다. 박지훈, 박병우의 3점슛이 림을 갈랐고 이승준과 렌들맨의 골밑 득점도 꾸준했다. 전반까지의 스코어는 동부의 43-39 리드였다.

그러나 쉽게 무너질 모비스가 아니었다. 이대성의 3점슛으로 3쿼터 포문을 연 모비스는 천대현의 3점슛, 벤슨의 자유투, 문태영의 연속 득점이 이어지며 순식간에 50-43으로 재차 경기를 뒤집었다. 모비스가 연속 11득점을 올리는 사이 동부의 득점은 계속해서 43점에 머물고 있었다.

3쿼터에서만 30득점을 올리는 득점력을 과시한 모비스는 69-59로 앞선 상태로 4쿼터를 맞았다. 벤슨은 3쿼터에서만 15득점을 올리며 재역전을 이끌었다. 주도권을 잡은 채 4쿼터를 맞은 모비스는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계속해서 넉넉한 리드를 지킨 모비스는 결국 92-79, 13점 차 승리를 따냈다.

벤슨은 25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문태영 역시 22득점으로 공격에 힘을 보탰고, 이대성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10득점(5리바운드 5어시스트)을 기록했다.

◇ 14일 경기 결과

▲ (울산 동천체육관) 울산 모비스 92(24-17 15-26 30-16 23-20)79 원주 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