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1군리그 참가 2년째를 맞는 공룡군단의 선수층이 몰라보게 두꺼워졌다. 아직 부족한 부분도 눈에 띄지만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던 창단 당시와 비교하면 상전벽해 수준이다.
NC 다이노스의 선발 투수, 외야 자원이 넘치고 있다. 더 이상 형님 구단들이 NC를 우습게 보지 않고 있는 이유다. NC는 확실히 강해진 팀 전력을 바탕으로 올 시즌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보유 규정 변경, FA 영입이 든든한 선수층을 만들었다. NC는 올 시즌까지 신생 구단에 대한 혜택으로 타 구단보다 1명 많은 외국인 선수를 보유할 수 있다. 이에 따라 NC는 올 시즌 투수 3명, 야수 1명 총 4명의 외국인 선수와 함께한다. 여기에 FA 시장에서 이종욱과 손시헌을 한꺼번에 영입했다.
NC는 외국인 투수 3명에게 모두 선발 자리를 맡긴다. 재계약에 성공한 찰리, 에릭에 이어 새롭게 가세한 웨버가 선발진에 들어간다. 여기에 지난해 신인왕 이재학이 건재하다. 1~4선발까지는 큰 걱정이 없다. 5선발 후보도 노성호, 이성민, 이태양 등 든든하다.
지난해 NC는 1군 데뷔 무대에서 KIA, 한화를 제치고 7위에 오르는 신생팀으로서는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린 원동력은 선발투수진에서 찾을 수 있다.
NC는 9개 구단 중 선발진 평균자책점 1위(3.55)를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 회수도 총 74회로 1위에 올랐다. 불펜진과 타선에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선발진만큼은 최강이었다. NC는 지난해 구축해 놓은 선발진이 올 시즌에도 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야진은 포화상태다. FA로 영입한 이종욱에 '도루왕' 김종호, '5툴 외야수' 나성범만으로도 세 자리가 꽉 찬다. 외야 전문인 외국인 테임즈가 1루수로 전향해야 할 판이다. 여기에 권희동, 박정준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고 오정복까지 제대 후 돌아왔다. 외야수 부족에 시달리는 팀에게는 꿈같은 현실이다.
선수층이 두껍다는 것은 그만큼 강팀으로 거듭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길고 긴 페넌트레이스를 치르다보면 부상, 슬럼프 등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들이 등장한다. 그 때 선수층이 두꺼운 팀과 그렇지 못한 팀의 차이가 나타나게 된다.
손시헌이 가세하며 불안했던 내야에도 힘이 실렸다. 지난해 최대 약점이었던 불펜진만 개선한다면 NC도 흠잡을 곳이 없는 탄탄한 전력을 꾸릴 수 있다. 2년차 시즌을 맞아 전혀 다른 팀이 돼 돌풍을 준비 중인 NC 다이노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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