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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 '포스트 오승환'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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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락-봉중근 투톱 체제 예상…젊은 이용찬-이민호도 주목

[정명의기자] 오승환(31)이 떠난 최고 마무리 투수 자리는 누구의 차지가 될까. 한국 프로야구의 '포스트 오승환'이 누가 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신 타이거즈에 입단한 오승환은 내년 시즌부터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하게 된다. 최고의 마무리 투수였던 오승환의 일본 진출은 한국 프로야구의 마무리 투수 경쟁에도 지각변동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오승환이 떠난 뒤 가장 주목받는 마무리 투수는 넥센의 손승락(31)이다. 손승락은 올 시즌에도 오승환을 제치고 46세이브로 구원왕을 차지했다. 지난 2010년 이후 생애 두 번째 구원왕 타이틀이다. 경험과 기량 면에서 오승환이 떠난 최고의 마무리 자리를 물려받을 가장 유력한 후보다.

LG 봉중근(33) 역시 손승락과 구원왕을 다툴 만한 마무리 투수다. 올 시즌 봉중근은 38세이브로 손승락에 이어 구원 2위에 올랐다. 지난해 처음 풀타임 마무리 투수 역할을 맡아 성공적인 변신에 성공했다. 안정감만을 따지면 오히려 손승락보다 나았다.

일단은 손승락과 봉중근의 '투톱 체제'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다크호스도 있다. 올 시즌 구원 5걸에 포함됐던 롯데 김성배(32), SK 박희수(30)가 그 주인공. 김성배는 31세이브로 구원 3위, 박희수는 24세이브로 5위에 올랐다. 둘 모두 올 시즌이 풀타임 마무리 첫 시즌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김성배와 박희수는 마무리 기회만 주어진다면 충분히 구원왕 경쟁을 노려볼 만한 투수들이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지금까지 언급했던 선수들은 오승환의 후계자라고 보기 어려운 점이 있다. 모두 오승환과 연령대가 비슷하기 때문. 봉중근, 김성배는 오히려 오승환보다 나이가 많다. 오승환이 277세이브로 1위에 올라 있는 통산 세이브 숫자에도 아직 근접한 선수가 없다. 손승락이 122세이브로 10위에 올라 있을 뿐이다.

그런 점에서 두산 이용찬(24)에게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이용찬은 송일수 신임감독이 내년 시즌 팀 마무리 1순위로 꼽고 있는 투수다. 지난 2009년에는 26세이브로 구원왕에 오른 경험도 있다. 무엇보다 아직 20대 중반으로 나이가 젊고, 본인 스스로 마무리 보직에 대한 애착을 갖고 있다.

물론 부상 후유증을 떨쳐내야 한다는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용찬은 지난 시즌 선발 투수로 10승(11패)을 올린 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올 시즌 후반기 복귀했지만 아직 제 구위를 찾지 못한 모습이다. 하지만 착실한 재활을 거쳐 정상 컨디션만 되찾는다면 내년 시즌 마무리 투수로 활약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NC의 이민호(20)도 마무리 투수로 보직이 고정된다면 포스트 오승환의 후보로 꼽을 만한 신예 선수다. 묵직한 빠른공이 일품인 선수로 올 시즌에도 신생팀 NC의 뒷문을 잠시 맡으며 10세이브를 올렸다. 이민호 스스로도 마무리 역할에 대한 흥미를 느끼고 있다.

사실 당장 '포스트 오승환'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오승환은 30년이 조금 지난 한국 프로야구 역사가 배출한 최고의 마무리 투수다. 누구도 그런 투수의 빈 자리를 메우는 일은 쉽지 않다. 당장 통산 세이브 숫자에서도 손승락과 오승환은 155세이브나 차이가 난다. 이용찬 역시 통산 51세이브 뿐이어서 오승환을 뛰어넘으려면 227세이브를 더 올려야 한다.

그만큼 오승환이라는 투수가 한국 프로야구에서 마무리 투수로서 남긴 족적은 뚜렷하다. 새로운 도전을 찾아 떠난 오승환은 그만큼 큰 구멍을 한국 프로야구에 남겼다. 그 공백을 메우는 일은 남은 선수들의 몫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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