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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에 이어 2차 드래프트 '즉시 전력감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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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들 이동 주목할 만…각 구단들 실속차리기 '눈치싸움'

[류한준기자] 한국형 '룰5 드래프트'인 2차 드래프트가 22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다. 사상 최고 금액인 총 523억5천만원 규모의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은 문을 닫았지만 각 팀들이 선수들을 추가로 확보할 기회가 아직 남아 있다. 바로 2차 드래프트다.

지난 2011년 처음 도입된 2차 드래프트는 2년 만에 실시되는데 지난번보다 많은 60억원(보상금 기준) 이상의 규모다. 이는 신생 10구단 kt wiz가 참가하기 때문이다. 2차 드래프트는 기존 9개 구단이 정한 보호선수 40명에서 제외된 선수들을 대상으로 각 구단이 올시즌 성적 역순으로 지명하는 제도다.

kt wiz는 1라운드 1순위와 2, 3라운드 20, 21순위 그리고 추가로 5명을 더 데려갈 수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정한 신생팀 지원방법 중 하나다. 1라운드 지명선수에게는 3억원, 2라운드에는 2억원, 3라운드에는 1억원을 원 소속 구단에 보상금액인 이적료를 내야 한다. 10개 구단이 매 라운드 모두 지명을 할 경우 총 이적료는 65억원이 된다.

2년 전 첫 번째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선 이미 성공사례가 있다. 두산 베어스에서 롯데 자이언츠로 옮긴 김성배는 중간계투와 마무리로 2012년과 올해 눈부신 활약을 했다. 막내구단 NC 역시 두산에서 데려온 이재학이 에이스급 활약을 펼치며 신인왕에 올라 큰 덕을 봤다. 3년 연속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삼성 라이온즈도 신용운을 KIA에서 데려와 불펜 자원으로 쏠쏠하게 사용했다.

올 시즌이 끝난 뒤 현역에서 은퇴했지만 SK 와이번스에서 친정팀 LG 트윈스로 복귀해 라커룸 리더 역할을 했던 최동수도 2차 드래프트의 모범 케이스로 꼽힌다.

2차 드래프트는 비공개로 진행된다. 2011년 때와 마찬가지다. 각 구단이 지명을 마무리하면 그 결과를 KBO가 통보한다.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 주목할 부분은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다. 넥센은 2011년 2차 드래프트에서 지명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다른 팀들이 선수를 데려가는 걸 지켜보기만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때와 다를 것으로 보인다. 넥센은 올해 FA 시장에서 전력보강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더욱 2차 드래프트에 기대를 걸고 있다. 잘만 고르면 몸값이 비싼 대어급 FA 선수 부럽지 않은 실속을 챙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력 보강이 필요한 곳은 역시나 마운드, 그리고 지재옥의 입대에 따른 포수 자리가 꼽힌다. 구단 입맛에 맞는 선수가 보호선수 명단에서 풀릴 지가 관건이다.

또 하나 주목할 팀은 한화다. 한화는 2011년 2차 드래프트에서 가장 적은 인원이 다른 구단으로 이적했다. 두산으로 자리를 옮긴 김강(내야수)뿐이었다. 반면 당시에는 삼성, KIA 타이거즈 소속 선수가 각각 5명, 두산과 넥센 4명, 롯데 3명 등이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이번에도 한화가 별다른 출혈(?) 없이 드래프트를 넘길지 관심사다.

한편 각 구단의 베테랑 선수들의 이동도 눈여겨 볼 만하다. 팀마다 사정은 다르겠지만 아무래도 젊고 가능성있는 선수들을 보호선수에 포함시킬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전성기가 지나 팀 기여도가 조금은 떨어진 베테랑 선수들이 보호선수 명단에서 빠질 수 있다. 특히 경험 많은 선수가 일정 부분 필요한 신생팀 kt wiz가 참가하기 때문에 검증된 베테랑들의 이동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두산의 프랜차이즈 스타 김동주, 롯데 장성호, 한화 강동우 등이 보호선수에서 제외된다면 다른 팀에 지명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톱타자감을 찾고 있는 롯데는 타자 쪽에서 '제2의 김성배'가 될 만한 자원을 훑어볼 것이다.

2차 드래프트는 베테랑 선수들에게만 제2의 기회가 되는 건 아니다. 팀내 포지션 중복과 선수간 경쟁 때문에 빛을 못보고 있는 젊은 선수들도 또 다른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신인 드래프트 당시 상위 지명선수 중 소속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3년차 이내 선수들에게는 2차 드래프트가 구세주가 될 수 있다.

각 구단은 FA 시장에 이어 2차 드래프트에서 치열한 눈치싸움과 수싸움을 해야 한다. 팀 전력의 플러스와 마이너스 요소을 꼼꼼이 따져야 하고 서로를 견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제 결정의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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