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이용규를 놓친 KIA 타이거즈가 이대형을 데려왔다. KIA는 17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이대형을 영입했다.
이대형은 원 소속구단인 LG 트윈스와 1차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이적 시장에 나왔다. KIA는 타 구단 협상 첫 날 주전 외야수 이용규가 한화 이글스로 떠났지만 같은날 이대형을 데려 오면서 전력 약화를 최소화했다.
이대형은 KIA와 계약기간 4년에 총액 24억원에 사인했다. 계약금 10억원과 연봉 3억원, 옵션 2억원의 세부조건이다. 이대형은 올 시즌 102경기에 출전 타율 2할3푼7리 1홈런 10타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13도루를 기록하며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도루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이대형은 이번 KIA 행으로 광주제일고 졸업 이후 10년 만에 다시 광주에서 뛰게 됐다. 무등중과 광주제일고를 나온 이대형은 지난 200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순위 지명을 받고 LG에 입단, 프로에 데뷔했다.
특히 2008년부터 3년 연속 60도루 이상을 성공하며 빠른 발을 자랑했다. LG 팬들로부터 '수퍼 소닉'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2011년부터 팀내 입지가 줄어들면서 출전 기회와 개인 기록이 하강 곡선을 그렸다. 2003년 입단 이후 올 시즌까지 379도루를 기록 중이다. 현역 선수들 중에서 최다 도루다.
이대형은 KIA에서 출전 기회를 꾸준히 보장 받는다면 한 시즌 30도루 이상이 충분히 가능한 선수로 꼽힌다. KIA는 이대형의 영입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이용규의 공수주 빈 자리를 메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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