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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핸드볼 1순위 지명 최수지 "김온아 언니처럼 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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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힘들어 그만뒀다가 돌아와, "1순위가 될 줄은 몰랐어요"

[이성필기자] "운동을 관뒀었기 때문에…"

2014 여자실업핸드볼 드래프트가 6일 서울 방이동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렸다. 전체 1순위 지명은 대구시청의 부름을 받은 최수지(18, 인천비즈니스고)였다.

청소년대표팀 출신 최수지는 센터백으로 1대1 능력과 볼 배급 능력이 좋은 선수로 평가 받았다. 센터백으로는 다소 작은 161㎝의 신장이라 걱정이 많았지만 전체 1순위 지명의 영광을 안았다.

지명 후 놀란 가슴을 진정시킨 최수지는 "1라운드 1순위로 뽑힐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대구시청에서 뽑아줘서 너무나 감사하다. 신장이 작아서 대구에서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하겠다"라며 다소 얼떨떨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회자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던 순간 머릿속이 하얗게 됐다고 한다. 최수지는 "무대로 나가는데 다리가 후들거렸다. 아무 생각이 없어지더라"라고 기억했다.

인천 송현초등학교 2학년 때 핸드볼에 입문한 최수지는 인하여중, 인천비즈니스고를 거쳤다. 윙어로 출발해 초등학교 5학년 때 센터백이 됐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대표팀에 선발, 아시아선수권대회를 경험한 유망주다. 핸드볼협회 관계자는 "돌파력이 좋아서 잘 성장시키면 우수한 센터백이 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물론 최수지에게도 시련의 시간은 있었다. 지난해 핸드볼이 너무 힘들어 중간에 운동을 그만두겠다며 팀을 이탈했고 부모님과 주변의 설득으로 다시 돌아와 마음을 다잡았다. 최수지도 "지난해 그 문제(이탈) 때문에 선발이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선발돼서 조금은 놀랐다"라고 말했다.

최수지는 지난해 첫 실시된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을 받았던 이효진(경남개발공사)처럼 되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다. 그는 "그 언니처럼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최선를 다하겠다"라고 전한 뒤 "(국가대표 센터백인) 김온아를 좋아한다. 그를 닮는 것이 목표다"라며 수줍어했다.

자신을 냉정하게 평가해달라고 하자 "페인팅과 어시스트 능력은 좋지만 슈팅력이 부족하다. 더 열심히 해야 된다"라며 발전하는 선수가 될 것임을 다짐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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