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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비장한 이승엽 "야구인생 가장 중요한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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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전까지 타율 0.130 부진…최종 7차전 앞두고 다부진 각오

[정명의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국민타자' 이승엽(37)이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

이승엽은 1일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7차전을 앞둔 대구구장 덕아웃에서 경기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6차전까지 타율 1할3푼(23타수 3안타)의 부진에 빠져 있지만 이승엽에 대한 기대감은 7차전이기 때문에 더더욱 커져가고 있다.

이승엽은 "할 말이 없다. 할 말이"라며 한숨을 내쉰 뒤 "야구를 시작한 이후 오늘 경기가 가장 중요한 경기다. 비장하게 임하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4차전까지 1승3패로 벼랑 끝까지 몰렸던 삼성은 5,6차전을 내리 따내며 승부를 7차전까지 끌고 왔다.

동료들에 대한 미안함도 숨기지 않았다. 이승엽은 "고참으로서 해야 할 일을 못하고 있기 때문에 미안함이 크다"며 "오늘은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어제까지의 타격과 다르게, 다부지게 해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부담감도 적지 않은 이승엽이다. 워낙 큰 기대를 받다 보니 다른 선수들에 비해 부진이 더 크게 부각되는 측면도 있다. 이승엽은 지금이 가장 힘들 때가 아니냐는 질문에 "힘들기는 매 번 힘들다"며 "2002년에도 힘들었고, 올림픽 때는 더 힘들었고, 요미우리에서는 더 힘들었다. 지금도 힘들다"고 이번 부진에 따로 의미를 두지는 않는 모습이었다.

이날 승리를 거둔다면 삼성은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첫 정규시즌-한국시리즈 3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그러나 이승엽은 새로운 역사보다 단지 경기 승리에만 집중했다. 이승엽은 "(새역사는)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며 "그냥 오늘 하루, 한 경기에서 승리하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조이뉴스24 대구=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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