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한 류중일 삼성 감독은 "대구로 가게 돼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류 감독은 29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7-5로 승리한 뒤 "대구로 간다는 약속을 지켜서 다행이다. 방망이가 드디어 터졌다. 오늘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고 선수들이 집중을 했던 부분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다음은 류 감독과 일문일답
-벤덴헐크를 중간에 기용했는데
"원래 계획으로는 6차전에 밴덴헐크가 선발로 나와야 하는데 아직 잘 모르겠다. 내일 오전 9시까지 선발투수를 통보해야 하는데 좀 더 생각해보겠다. 투수 코치와 이야기를 좀 더 나눠보고 고민을 해보겠다."
-추가점을 내기 위해 스퀴즈를 시도했는데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3주 동안 팀 훈련을 하는 과정에서 스퀴즈 상황에도 대비를 했다. 그 상황에서 아무래도 타자와 주자가 서로 사인 전달이 잘 안 된 것 같다."
-정병곤의 페이크 번트 앤 슬러시는 벤치의 작전이었나
"사실 당시에는 초구에 번트사인을 먼저 냈다. 그런데 상대 수비가 압박이 심하게 들어왔다. 그래서 정병곤이 바로 번트자세에서 타격자세로 바꿨고 그 부분이 성공했다. 딱 맞아 떨어진 셈이다."
-이승엽이 첫 타석에서 안타를 쳤지만 이후 또 침묵했다.
"네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쪽으로 잘 맞은 타구가 갔다. 대구구장이라면 넘어갔을 타구인데, 아쉽다. 지금 부진하지만 어쩌겠나 계속 믿겠다. 승엽이를."
-배영섭을 선발 라인업에서 뺐는데.
"좌타라인이 마지막 꺼낸 카드였다. 그러나 정형식도 아직 안타를 치지 못하고 있다. 6차전 상대 선발이 더스틴 니퍼트가 나올 것 같은데 배영섭, 정형식 둘 중 어느 선수의 배팅 궤적이 더 알맞은지 다시 살펴보고 (6차전 선발 명단에 대해) 생각해보겠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