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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배수진' 삼성, 두산 꺾고 기사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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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태인-최형우 홈런포에 밴덴헐크 '완벽 구원'…KS는 대구로

[김형태기자] 벼랑 끝에 몰린 삼성이 배수의 진을 친 끝에 시리즈를 대구로 끌고 가는 데 성공했다. 삼성은 29일 잠실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채태인, 최형우의 홈런포 등 타선이 살아난 가운데 선발 밴덴헐크를 셋업맨으로 내세우는 초강수를 둬 7-5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2승3패를 기록한 삼성은 31일과 다음달 1일 홈구장 대구에서 열리는 6차전과 7차전을 내리 잡으면 대망의 한국시리즈 3연패에 성공한다. 반면 잠실에서 우승을 확정짓겠다는 계획이 틀어진 두산은 적지에서 1승을 추가해야 해 부담이 생겼다. 4번타자 최준석이 솔로홈런 2개를 쳐내며 분전했지만 믿었던 선발 노경은이 5이닝 8피안타 5실점에 그치는 등 전반적으로 투수진이 기대에 밑돌았다.

쫓고 쫓기는 치열한 접전이 시종일관 이어졌다. '패하면 끝'이라는 삼성의 절박함이 결국 승리로 연결됐다.

삼성은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1회초 단숨에 3점을 뽑아 넉넉하게 앞서가는 듯했다. 2사 뒤 채태인의 한 방이 두산 선발 노경은의 리듬을 끊었다. 채태인인 노경은의 148㎞ 높은 직구를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짜리 홈런을 쏘아올렸다.

선취점에 힘을 얻은 삼성은 후속 최형우의 중전안타에 이어 이승엽의 좌전안타로 찬스를 이어갔고, 박석민의 우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다음 타자 김태완도 우전 안타로 이승엽을 불러들였다. 채태인의 홈런부터 연속 5안타로 노경은을 두들긴 것.

두산은 2회말 1점을 뽑아 추격했다. 최준석의 큰 것 한방으로 응수했다. 선두 타자로 나선 최준석은 윤성환의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를 제대로 걷어올려 좌측 펜스를 훌쩍 넘겼다. 스코어는 3-1.

삼성은 3회초 곧바로 1점을 더 도망갔다. 역시 솔로 홈런포가 불을 뿜었다. 이번에는 4번타자 최형우가 홈런의 주인공이었다. 최형우는 노경은의 포크볼이 제대로 떨어지지 않고 높게 형성된 점을 놓치지 않고 힘껏 밀어쳤고 타구는 외야 좌측 삼성 관중석으로 떨어졌다.

삼성의 환호도 잠시. 두산은 공수가 바뀐 3회말 한꺼번에 3점을 얻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도망가면 쫓아가고 달아나면 따라붙는 끈기가 빛을 발했다. 1사 뒤 정수빈이 몸맞는 공으로 출루하자 김현수는 좌전안타로 찬스를 이어갔다. 후속 최준석은 좌전 적시타로 정수빈을 불러들였고, 이어진 1사 1,2루에서 오재일이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주자일소 2루타로 4-4 동점을 만든 것.

엎치락뒤치락하던 경기는 5회초 삼성이 한 점을 내며 균형이 깨졌다. 채태인의 볼넷, 최형우의 내야안타로 잡은 2사 1,2루에서 박석민이 중전안타로 다시 1점을 얹은 것.

두산의 저력도 대단했다. 6회말 1점을 내면서 곧바로 따라붙었다. 이번에도 최준석의 홈런포가 터졌다. 앞서 3회말 추격의 좌월 솔로홈런을 날린 최준석은 2사 뒤 이번엔 삼성 2번째 투수 안지만으로부터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5-5 동점.

이후는 불펜 싸움이었다. 삼성은 윤성환, 안지만에 이어 7회부터 선발요원 밴덴헐크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두산 또한 노경은에 이어 6회부터 김선우, 윤명준, 정재훈, 홍상삼, 김명성, 오현택을 줄줄이 내세우는 물량공세로 맞섰다.

밀릴 수 없다는 의지의 싸움에서 삼성이 좀 더 앞섰다. 삼성은 8회초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진갑용이 중전안타로 살아나가자 정병곤도 중전안타로 화답했다. 무사 1,2루에서 1번타자 정형식은 절묘한 희생번트로 주자들을 진루시켰다.

1사 2,3루에서 들어선 타자는 베테랑 박한이. 박한이는 두산 4번째 투수 정재훈으로부터 1∼2루간을 빠지는 우전 안타를 떄려냈고, 이 때 주자 2명이 한꺼번에 홈을 밟아 삼성은 또 한 번 경기를 앞섰다.

경기 후반 천금같은 2점차 리드를 얻자 7회말 등판한 밴덴헐크가 8회까지 경기를 틀어막았고, 9회말에는 '수호신' 오승환이 등판해 삼성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열기를 더해가는 한국시리즈 6차전은 하루 쉬고 31일 대구에서 열린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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