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이대호가 재계약을 원하는 오릭스의 제시안에 "지금의 금액은 말이 안 된다"며 강경한 자세를 보였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16일 "2년간 몸담았던 오릭스를 우선으로 생각하지만, 지금 오릭스의 조건은 말이 되지 않는다. 나를 가장 높게 평가해주는 곳에서 야구를 하고 싶다"는 이대호의 말을 전했다. 오릭스와의 협상이 불발될 경우 이대호가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는 뜻을 드러낸 것이다.
올 시즌 종료 후 오릭스와 2년 계약이 만료된 이대호는 15일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입국 전 이대호는 일본 취재진과 만나 구단이 제시한 2년 7억엔(약 76억원)의 조건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대호는 올 시즌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3리 24홈런 91타점의 호성적을 거뒀다. 입단 첫해부터 2년 연속 팀의 4번 타자로 활약한 공도 인정됐다. 구단은 이에 2년간 7억엔을 제시했지만 이대호 측은 "2년 8억엔"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이대호는 "계약 기간은 문제가 아니다. 메이저리그 이적도 생각하고 있다. 빨리 결정해 야구에 집중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대호는 10월까지 휴식을 취한 뒤 11월부터 훈련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 신문은 "협상이 불발되면 한신과 소프트뱅크 등 일본 내 다른 구단과 쟁탈전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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