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유럽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의 주인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12일 오전(한국시간) 유럽 전역에서 브라질 월드컵 유럽지역 최종예선이 열렸다. 이탈리아, 네덜란드가 이미 본선 진출을 확정한 상황에서 벨기에, 독일, 스위스 등도 본선 티켓을 확보했다.
유럽 예선에는 13장의 본선행 티켓이 걸려있다. 각조 1위 9개 팀이 본선에 직행하고 2위 9개 팀 중 기록이 가장 나쁜 1팀을 제외한 나머지 8개 팀이 플레이오프로 4장의 주인을 가린다.
A조의 벨기에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막시미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9차전에서 로멜루 루카쿠(에버턴)가 전반 15분, 38분에 연속골을 넣으며 2-1로 이겼다. 크로아티아는 후반 38분 니코 크란차르(퀸즈 파크 레인저스)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더 이상 따라붙지 못했다.
최종전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벨기에는 승점 25점을 기록하며 2위 크로아티아(17점)를 멀리 밀어내고 조 1위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크로아티아는 플레이오프를 거치게 됐다.
C조의 독일도 본선 진출권을 얻었다.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아일랜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12분 사미 케디라(레알 마드리드), 후반 23분 안드레 쉬를레, 추가시간 메수트 외칠(아스널)의 릴레이 골로 승리했다.
승점 25점이 된 독일은 조1위를 확정했다. 같은 조의 스웨덴(20점)은 오스트리아를 맞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파리 생제르맹)의 결승골로 2-1로 이기고 남은 한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플레이오프행을 확정했다.
스위스도 본선행을 확정했다. 가장 무난한 조에 편성됐던 스위스는 알바니아를 상대로 후반 2분 세르단 샤키리(바이에른 뮌헨), 33분 미셸 랑(그라스호퍼)의 골이 터지며 2-1로 이겼다. 스위스는 승점 21점으로 본선에 올랐다. E조는 아이슬란드(16점), 슬로베니아(15점)가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고 최종전에서 치열한 혈투를 벌이게 됐다.
러시아와 스페인도 본선행에 한 발 더 다가섰다. F조의 러시아는 룩셈부르크를 4-0으로 대파했다. 반면 포르투갈은 이스라엘과 1-1로 비겼다. 러시아가 21점으로 1위, 포르투갈이 18점으로 2위다. 러시아가 최종전에서 7골 차로 패하지 않는 이상 본선에 오르게 된다.
I조의 스페인은 사비(FC바르셀로나), 알바로 네그레도(맨체스터 시티)의 골로 벨라루스에 2-1로 이겼다. 승점 17점으로 1위를 유지한 스페인은 2위 프랑스(14점)와 3점 차를 유지하며 본선 직행 가능성을 이어갔다. 최종전이 약체 조지아라 확률상 스페인의 본선 진출에 무게가 쏠린다.
G조는 최종전에서 본선 진출자가 가려지게 됐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 두 골을 넣은 에딘 제코(맨체스터 시티)의 활약을 앞세워 리히텐슈타인을 2-1로 눌렀다. 그리스는 슬로바키아에 1-0으로 승리했다. 두 팀은 모두 승점 22점으로 동률이다. 다만 골득실에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 +23으로 그리스(+6)에 압도적으로 앞서있어 본선행에 유리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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