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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덜랜드 포옛 신임 감독, "능력 보여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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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영입 관심 많았던 인물, 기성용-지동원과의 궁합은?

[이성필기자] 성적 부진으로 파올로 디 카니오 감독을 경질한 선덜랜드가 구스타보 포옛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포옛 감독은 과거와의 단절을 선언하며 새 출발을 예고했다. 선덜랜드에서 뛰고 있는 기성용과 지동원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이 있을 전망이다.

선덜랜드는 8일(한국시간) 포옛 감독의 선임을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년이다. 포옛은 우루과이 출신으로 첼시와 토트넘에서 미드필더로 뛰었다. 2011년 브라이튼 오브 알비온 사령탑을 맡아 2012~2013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4위의 성적을 내며 승격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는 능력을 보여줬다.

특히 알비온이 최소실점 1위(43골)를 기록하는 등 수비 조직력 극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시즌 개막 후 맥없이 무너지며 1무6패로 최하위로 처진 선덜랜드에 포옛 감독의 처방이 기대되는 이유다.

포옛 감독은 명확하게 자신의 팀 운영 계획을 전했다. 그는 선덜랜드 홈페이지를 통해 "나는 선덜랜드 선수들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새로운 감독과 또 다시 함께 하는 상황이 선수들에게 더 힘들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라며 쉽지 않은 출발이 될 것임을 각오하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팀 단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하나의 팀이라는 것이 중요하다. 선수들이 나를 믿어야 한다. 편안하게 뛸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자신의 철학인 '통합'을 분명하게 강조했다. 이어 "노력하는 선수에게 기회를 주겠다, 내 능력을 보여줄 자신도 있다"라고 말해 새로운 선수 발굴에도 집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포옛 감독은 카디프시티에서 뛰는 김보경의 영입에 공을 들였던 인물이다. 선덜랜드 선수들의 면면을 충분히 파악했다고 말했기 때문에 기성용, 지동원의 활용법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스완지시티에서 임대된 기성용은 주전 자리를 확보하며 순항 중이다. 특유의 볼 간수와 패싱 능력은 여전하다. 새 감독 제체에서도 쉽게 입지가 바뀌지는 않을 전망이다.

조커로 이따금 활용되는 지동원이 고민이다. 자신감을 찾았다고는 하지만 불규칙적인 출전으로 애를 먹을 수 있다. 희망적인 면은 포옛 감독이 그동안 스리톱을 내세워 재미를 봤다는 점이다. 어느 위치에 서더라도 제 몫을 해낼 수 있는 지동원의 강점이 발휘된다면 포옛 감독과 좋은 궁합을 이룰 수 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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