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새 둥지 선덜랜드로 1년 임대된 기성용(24)이 등번호 4번을 달았다.
선덜랜드는 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임대 이적한 기성용의 입단 축하 메시지를 전하면서 등번호 4번을 공개했다.
주전 경쟁에서 밀려 여름 이적 시장에서 살 길을 찾던 기성용은 스완지시티에서 1년 임대로 선덜랜드행을 확정했다. 2011~2012 시즌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이적료 600백만 파운드(약 103억원)에 스완지 유니폼을 입은 지 1년 만의 일이다.
기성용이 4번을 받았고 함께 입단한 안드레아 도세나가 3번, 파비오 보리니가 31번을 받았다.
기성용은 FC서울 시절 17번을 달았고 셀틱에서는 18번을 달고 뛰었다. 스완지에서는 24번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주전을 상징하는 한 자릿수 등번호를 유럽에 진출한 후 처음 받았다는 점이 이채롭다. 선덜랜드에서는 17, 18번을 다른 이들이 사용하고 있어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빈 번호라 4번을 받기도 했지만 그만큼 선덜랜드의 기성용에 대한 믿음이 크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파올로 디 카니오 감독도 "기성용은 젊고 좋은 능력과 피지컬을 갖췄다. 최근 몇 년간 영국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공교롭게도 4번은 기성용이 좋아하는 스티븐 제라드(리버풀)의 잉글랜드 대표팀 등번호다. 기성용은 제라드를 롤 모델로 삼고 있다. 한때 별명이 '기라드'이기도 했다. 제라드의 길을 따라가며 선덜랜드에서 입지를 굳히겠다는 의지로 보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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