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가 세든의 호투를 앞세워 2연패에서 탈출했다.
SK는 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9-0으로 완승을 거뒀다. SK는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났고, KIA는 SK전 2연승을 마감했다. KIA는 이날 NC도 넥센에 1-2로 패해 공동 7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
SK 선발 세든은 5.1이닝 3피안타 5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챙겼다. 14승(6패)을 거둔 세든은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또 평균자책점을 2.98로 낮추며 2점대로 진입했다. 6월 27일 목동 넥센전부터 시작된 원정경기 5연승도 이어갔다.
큰 고비 없이 3회까지 막아낸 세든은 6-0으로 앞서던 4회부터 위기를 맞았다. 이범호에게 좌중간 쪽 안타를 내준 뒤 나지완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다. 이어진 폭투로 주자는 1사에 2, 3루까지 진루했다. 그러나 세든은 위기 관리 능력을 앞세워 안치홍과 유재혁을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무실점을 이어갔다.
5회말에도 세든은 백용환에게 안타를 맞은 뒤 박기남, 이범호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줘 2사 만루로 몰렸지만 나지완을 땅볼 유도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세든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김주형과 10구 접전 끝에 볼넷을 허용한 뒤 안치홍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진해수로 교체돼 물러났다. 진해수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아 세든의 2점대 평균자책점을 지켜줬다.
SK 타선은 15안타로 9점을 올리며 세든을 지원했다. SK의 일방적인 경기였다. 1회초 선두타자 김재현이 3루수 박기남의 실책으로 출루한 뒤 도루와 박재상의 땅볼을 더해 3루에 안착했다. 이어 이재원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홈으로 들어와 선취점을 올렸다. SK는 이후 KIA 선발 임준섭을 공략해 1볼넷, 3안타로 3점을 추가하며 1회부터 4-0으로 리드, 승기를 잡았다.
SK는 2회 박재상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 4회 이재원의 적시타를 더해 6-0으로 앞섰다. 6회 1사 1, 2루에서는 정상호가 2루수 왼쪽으로 빠지는 적시타를 날려 7-0으로 달아났다.
8회 쐐기포까지 터졌다. 박재상의 내야안타로 만든 1사 1루에서 박정권이 KIA 3번째 투수 손동욱으로부터 좌월 투런포를 뽑아냈다. SK의 9-0 완승을 확인하는 홈런이었다.
KIA 선발 임준섭은 2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5실점(1자책)으로 8패(4승)를 당했다. 최근 선발 등판한 5경기에서 1승 4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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