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넥센이 4강 경쟁 팀이던 SK에 2연승을 거뒀다.
넥센은 15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2연승을 거둔 넥센은 5위 SK와의 승차를 6경기 차로 벌리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거의 확정했다.
SK와는 희비가 갈렸다. SK는 2연패에 빠지면서 4강 진입 희망이 더욱 희미해졌다. 4위 넥센에 연패를 당하는 바람에 승차가 급격하게 벌어졌다.
넥센 타자들이 SK 선발 레이예스를 잘 공략했다. 넥센은 레이예스를 1이닝 만에 끌어내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회초 2사 후 이택근이 레이예스의 초구 146㎞ 높은 직구를 공략해 좌월 솔로포(9호)를 날렸다. 시즌 9호 홈런.
이어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도 레이예스의 2구째 126㎞ 약간 낮은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백투백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29호 홈런으로, 홈런 부문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연속 타자 홈런은 통산 733호, 시즌 17호다. 박병호는 전날 SK전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을 때려 연타석으로 홈런포를 가동했다. 연타석 홈런은 시즌 16호, 통산 711호, 개인 6번째다.
넥센은 2회 4점을 보태며 SK의 추격권에서 멀어졌다. 오윤과 서동욱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허도환의 번트 타구를 레이예스가 잡아 1루로 던졌으나 공이 뒤로 빠졌다. 그 사이 오윤이 홈으로 들어와 3-0으로 앞섰다. 넥센은 서건창의 우전 적시타를 더해 4-0으로 달아났다.
레이예스는 2회 아웃카운트 한 개도 잡지 못하고 박정배로 교체됐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 이택근이 박정배의 가운데 직구를 통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려 점수는 6-0이 됐다.
SK 방망이는 3회부터 터졌다. 박진만의 우전 안타, 정근우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박정권이 넥센 선발 나이트의 149㎞ 높은 직구를 밀어쳐 3점 홈런을 터뜨리며 3-6으로 따라붙었다.
넥센이 6회 강정호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듯했으나 SK가 차곡차곡 추가점을 뽑아내며 넥센을 압박했다. SK는 6회 한동민의 우중간 쪽 솔로 홈런, 7회 최정, 8회 정상호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6-7, 한 점 차까지 쫓아갔다.
그러나 SK는 마지막 '한 방'이 터져나오지 않았다. 7회말에는 1사 1, 2루에서 김강민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3루로 뛰던 최정까지 아웃돼 순식간에 이닝이 종료됐다. 8회말 2사 2, 3루 찬스에서도 정근우가 땅볼에 그치면서 역전 기회를 놓쳤다.
나이트가 5.1이닝 5피안타(2홈런) 5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11승(9패)을 올렸다. 지난해 9월 26일부터 시작된 SK전 3연패도 끊었다. 넥센 마무리 손승락은 9회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41세이브를 올렸다.
레이예스는 1이닝 6피안타(2홈런) 6실점(5자책)의 최악의 부진한 피칭으로 13패(7승)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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