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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과 SK, 각각 두산·NC와 운명을 건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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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넥센, 3위 두산과 대결…SK는 난적 NC 넘을까

[한상숙기자] 섣부른 예상은 금물이다. 선두싸움을 포함한 4강권 경쟁이 치열하다.

3위 두산은 2위 삼성에 반경기 차로 다가서며 선두 싸움에 가세했다. 4강 안에 드는 것은 여유가 있어 보이지만 아직 장담하기 어렵다. 4위 넥센은 두산에 2.5경기 차로 뒤져 있다. 넥센과 5위 SK는 4.5경기 차.

넥센과 SK의 최근 페이스는 나란히 좋다. 넥센은 최근 5경기에서 3승 2패를 거뒀다. 특히 4일부터 롯데, NC를 만나 2연승을 올리면서 상승세를 탔다. SK도 5경기서 3승 2패다. 6일 사직 롯데전이 우천 취소되면서 체력도 비축했다.

이번 주말 2연전 승부가 4강권 팀들의 성적에 끼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넥센은 7, 8일 홈에서 두산과 만난다. 3, 4위 팀간 외나무다리 대결. 넥센을 제물로 선두 진입을 노리는 두산, 두산과의 격차를 줄이며 4강 안정권에 들겠다는 넥센이다. 두산은 6일 KIA를 6-5로 물리치고 7연승을 달렸다. 시즌 막판 거둔 거침없는 연승은 팀 성적에 큰 보탬이 됐다. 선수들의 자신감도 어느 때보다 강하다.

넥센은 첫판 선발로 밴헤켄을 내세웠다. 8월 1일 목동 한화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시즌 8승을 올린 뒤 4연패 중이다. 두산전 성적도 1승 2패 평균자책점 6.88로 가장 약했다. 밴헤켄은 팀 타율(2할9푼)과 장타율(4할2푼1리), 출루율(3할7푼3리), 득점(601개) 등에서 1위에 올라있는 두산의 타선을 막아내야 한다.

밴헤켄과 맞대결하는 두산의 선발은 올 시즌 첫 선발 등판 기회를 얻은 서동환이다. 5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4강권 추격에 잰걸음을 하고 있는 SK는 홈에서 NC와 맞붙는다. 8위로 처진 NC지만 유독 SK만 만나면 힘이 솟는다. SK는 올 시즌 LG와 NC에 나란히 4승 9패로 고전했다. NC가 상대 전적에서 앞선 팀은 SK가 유일하다. SK로서는 최대 난적이다.

7일 선발 윤희상이 NC전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5.23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거둔 반면 NC 선발 이재학은 SK전에서 2승 평균자책점 1.15로 가장 강했다. 모창민과 이호준의 '친정'을 겨냥한 방망이도 유독 매섭다.

넥센은 8월 11승 11패 1무로 5할 승률을 맞췄고, SK는 14승 7패 1무 승률 6할6푼7리로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넥센이 제자리를 지키는 동안 SK는 롯데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승차 없이 승률에서 2모 앞선 성적이다.

주말 2연전 결과에 따라 넥센과 SK의 희비가 갈릴 수 있다. 조건은 비슷하다. 6위 롯데는 주말에 경기 없이 휴식을 취한다. 양 팀의 성적에 따라 롯데의 순위도 바뀔 수 있다. 그야말로 살얼음판 위 승부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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