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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톱타자 고민', 해답은 역시 박용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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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G 톱타자 이병규, 7타수 무안타…공격력 무뎌져

[정명의기자] 선두로 올라선 LG 트윈스가 타선의 부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LG는 선두 자리를 탈환한 다음날이었던 5일, 대전구장에서 최하위 한화이글스를 상대했다. 1위와 9위의 대결이었던 만큼 LG의 승리를 예상해볼 수 있었지만 결과는 반대였다. 한화가 투타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2-1 승리를 따낸 것이다.

LG의 패인은 터지지 않는 타선에 있었다. 상대에게 2점밖에 내주지 않은 마운드는 제 몫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타선이 4안타의 빈공에 그치며 1점밖에 뽑지 못했다. 문제는 이날 경기에서만 타선이 침묵한 게 아니라는 데 있다.

LG는 최근 4경기 연속 한 점 차 승부를 펼치고 있다. 지난 1일 롯데전에서 3-2로 승리한 것을 시작으로 3일 SK전 3-4 패배, 4일 SK전 2-1 승리, 5일 한화전 1-2 패배가 이어졌다. 4경기에서의 총 득점은 10점. 경기당 2.5점 꼴이다. 최근 매 경기 접전이 펼쳐지는 것은 빈곤한 득점력에 그 이유가 있다.

득점력 저하는 '톱타자'로 자리를 잡았던 박용택의 부진과도 큰 연관이 있다. 박용택의 방망이가 무뎌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28일 넥센전이 시작이었다. 4타수 무안타에 그친 박용택은 9월1일 롯데전까지 3경기 연속 4타수 무안타, 총 1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3일 SK전에서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다음날 4일 열린 SK전에서 김기태 감독은 박용택을 5번 타순에 배치했다. 박용택이 맡던 1번타자로는 '캡틴' 이병규가 나섰다. 박용택과 이병규가 서로의 타순을 맞바꾼 것이다. 김 감독은 박용택을 직접 불러세워 "괜찮지? 기분전환 하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박용택도 "괜찮습니다"라고 씩씩하게 대답했다. 김 감독은 "(박)용택이가 조금 지친 것 같았다"며 "일시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5일 한화전에서도 톱타자는 이병규였다. 박용택은 아예 스타팅 라인업에서 빠진 뒤 5회초 대타로 등장했다. 지쳐 있는 박용택에게 휴식을 제공하기 위한 김 감독의 배려였던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톱타자 이병규' 카드는 실패했다고 할 수 있다. 이병규는 1번타자로 나선 2경기에서 7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박용택은 5번타자로 출전한 4일 SK전에서 3타수 1안타 1사구로 제 몫을 했지만 5일 한화전에서는 1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와 삼진을 당하는 등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공격의 효율성 측면에서도 박용택이 톱타자로 복귀하고 이병규가 중심타선인 5번에 나서는 것이 낫다. 이병규는 득점권 타율이 4할3푼6리에 이르는 선수다. 공격의 물꼬를 트는 것보다 찬스에서 한 방을 쳐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박용택도 득점권 타율이 3할로 낮은 편은 아니지만 톱타자 자리를 가장 편하다고 느끼고 있다.

김기태 감독도 이를 모를 리 없다. 스스로 말했듯 일시적인 조치일 뿐이다. 김 감독은 박용택에 앞서 정성훈, 이진영에게도 체력적으로 부치는 모습이 보이면 과감하게 휴식을 부여하곤 했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체력을 보충하고 돌아온 베테랑 선수들은 곧바로 맹타를 휘두르며 타선을 이끌었다.

박용택에게 기대하는 부분도 바로 그런 것이다. LG는 올 시즌 20경기만을 남겨 놓고 있다. 치열한 선두 싸움 속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선두 자리를 놓고 펼쳐질 본격적인 전쟁에 앞서 휴식을 통해 컨디션을 회복하라는 것이 김 감독이 박용택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다. 톱타자 고민의 해답은 결국 박용택에게 있는 셈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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