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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언컨대, 아이티는 홍명보호의 완벽한 1승 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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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군 전력으로 한국 원정길 나선 아이티

[최용재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1승이 간절하다.

홍명보호 데뷔전이었던 동아시안컵에서는 호주, 중국과 비기고 일본에 패했다. 이어 벌어진 페루와의 평가전에서도 무승부에 그쳤다. 홍명보호 출범 후 4경기를 치르면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적'의 1승 상대가 등장했다. 바로 아이티다. 홍명보호 1승을 위한 제물과 같은 팀이다. 오는 6일 인천전용구장에서 평가전을 치르는 아이티는 '약체'다. 한국대표팀이 무난히 승리할 수 있는 만만한 팀이다.

아이티는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74위다. 그리고 세계 축구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자국 프로리그도 활성화되지 않았고, 2014 브라질월드컵 예선은 이미 탈락한 상태다.

게다가 또 하나의 희망적인(?) 소식이 있다. 이번 한국 원정에 아이티 대표팀은 정예멤버가 아닌 1.5군이 온다는 것이다. 북중미 최고 대회인 2013 골드컵 3경기를 모두 뛴 대표선수 가운데 4명만이 한국을 방문한다. 약체인 아이티가 더욱 약한 전력으로 한국을 상대하는 것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아이티와 친선경기 계약을 할 때 최정예 멤버들이 오기로 약속을 했는데 1.5군이 왔다"며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또 아이티는 감독도 임시 감독 체제다. 먼 원정길을 오느라 시차 문제도 있고, 체력적인 약점도 있다. 홍명보호가 원하는 1승을 수확하기 위해 이보다 '완벽한 제물'은 없다.

홍명보호는 본격적으로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체제로 전환했다. 이번 대표 소집은 4번의 경기로 검증을 거친 국내파와 처음으로 이청용(볼턴), 손흥민(레버쿠젠), 구자철(볼프스부르크) 등 유럽파들도 총 동원됐다. 한국은 그야말로 최정예 멤버로 아이티 1.5군과 맞붙는다.

승리 말고는 생각할 수 없는 매치다. 아이티를 상대로 승리하지 못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홍명보호가 원하고 축구팬들이 원하던 그 1승이, 약체 아이티로 인해 드디어 현실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이뉴스24 파주=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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