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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롯데 꺾고 2연패 탈출…이원석 결승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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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4연패로 '흔들', 대타 박준서 빛바랜 동점 투런포

[류한준기자] 두산 베어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거두며 지난 주말 LG 트윈스에게 당한 2연패 충격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홈경기에서 2-2로 팽팽히 맞서던 8회말 나온 이원석의 희생플라이 타점에 힘입어 3-2로 이겼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삼성 라이온즈와 LG에 이어 올 시즌 세 번째로 50승 고지에 오른 팀이 됐다. 50승 2무 40패로 3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롯데는 4연패에 빠지며 45승 2무 43패로 여전히 5위에 머물렀다.

두산은 0-0이던 3회말 1사 2, 3루 상황에서 최준석이 롯데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으로 부터 2루 땅볼을 친 사이 3루주자 이종욱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두산은 4회말 선두타자 이원석이 2루타에 이은 상대 수비 실책을 틈타 3루까지 진루에 성공한 뒤 양의지의 적시타로 홈으로 들어와 2-0으로 앞서갔다.

롯데는 6회초 1사 1, 2루와 7회초 1사 1루 기회를 잇따라 놓치며 좀처럼 추격을 하지 못했다. 6회엔 병살타가 나왔고, 7회엔 헛스윙 삼진과 도루실패가 한꺼번에 나오며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롯데는 절묘한 대타 카드로 동점을 일궈냈다. 8회초 2사 이후 정보명이 안타를 쳐 출루한 뒤 문규현 타석에 대타로 나온 박준서가 두산 네 번째 투수 홍상삼이 던진 초구를 잡아당겨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쏘아올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박준서의 시즌 첫 홈런이 꼭 필요할 때 터져나온 것이다.

하지만 두산에도 믿을 만한 대타는 있었다. 8회말 선두타자 최준석 대신 대타로 나온 오재일이 롯데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있던 정대현을 상대로 2루타를 쳐 기회를 엮어냈다. 두산 벤치는 대주자로 정수빈을 내세웠고 홍성흔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나온 이원석은 정대현과 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쳤다. 정수빈이 홈으로 들어왔고 이 점수는 그대로 결승점이 됐다.

3-2로 역전에 성공한 두산은 9회초 마무리 정재훈으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정재훈은 2사 후 박종윤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강민호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시즌 8세이브째(3승 7홀드)를 올렸다. 동점 투런홈런을 내준 홍상삼이 쑥스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4승째(4패 5세이브 4홀드)다.

롯데 세번째 투수 정대현이 시즌 3패째(4승 9홀드)를 당했다.

한편 이날 양 팀 선발투수 옥스프링과 이재우는 각각 6이닝 2실점(2자책점)과 5.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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